한화 내야수 강정길 - 지도자연수 미국행
기사입력 1996년 03월 07일 16시 00분
## 팀 전폭지원…내년시즌 타격코치 제2인생
"선진야구를 배울 기회를 준 구단의 배려에 감사드립니다."
전 한화 내야수 강정길(姜正吉.34)이 7일 오후 지도자 연수를 위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강정길은 미국 프로야구 매리너스의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 합류, 다음달 초까지 마이너리그선수들의 훈련을 보조하게 된다.
스프링캠프를 마친 뒤에는 더블 A 타격코치 보직을 받아 오는 9월까지 한시즌 동안 활약하게 된다.
미국 연수 후에는 한화의 자매구단인 프로야구 다이에에서 약 1개월간 다시 야구를 공부할 계획이다.
이번 연수는 한화의 전폭적인 지원과 매리너스와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재미 야구인 이재우씨의 주선으로 이루어졌다.
강정길과 내년시즌 타격코치 계약을 할 예정인 한화는 이례적으로 1천4백만원이나 지원하기도 했다.
한화는 프런트, 코칭스태프의 자세 등 미국 프로야구 전반에 걸친 폭넓은 지식을 습득해 구단운영에 도움을 줄 것을 부탁했다는 것.
강정길은 계속 현역을 고집했지만 기회가 있을때 지도자 연수를 받으라는 구단의 설득에 유니폼을 벗었다.
은퇴 후 강정길은 회화학원에서 영어공부를 하며 현역때 틈틈이 메모한 야구지식을 정리하는 등 연수에 대비해왔다.
"새로 야구를 시작한다는 각오로 몸과 마음을 던져 열심히 배우고 오겠습니다."
지난 86년 빙그레 창단 멤버로 입단한 강정길은 현역시절 과 함께 중심타자로 활약, 팀의 위상을 높이는데 큰 몫을 해냈다.
정확한 타격과 장타력을 겸비해 한때 `2루타의 사나이'로 불리며 찬스에 강한면을 유감없이 발휘하기도 했다.
< 임진국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