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향남 차세대 에이스
기사입력 1996년 03월 06일 17시 16분
##제4의 선발##
## 전훈 일취월장##
해태 마운드의 `영원한 희망' 최향남(崔香男.25)이 `제4의 선발'로 뜬다.
의 진출로 지난해 팀내 최다승(14승) 투수 이대진을 마무리로 돌려야 하는 김응용감독은 최향남을 조계현 이강철 김정수에 이은 `제4의 선발'로 낙점했다.
최향남은 지난 90년 입단이후 차세대 에이스감이라고 평가받아온 `미완의 대기'.
91년부터 3년간의 현역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뒤 지난해 당당히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갔다.
김감독은 "15승 투수"라고 분위기를 띄웠고, 도 그의 활약을 장담했다.
1m85의 큰 키에서 내려꽂는 145㎞대의 강속구에다 수준급의 커브 슬라이더로 시범경기 탈삼진 1위를 기록해 기대를 더욱 부풀게 했다.
그러나 페넌트레이스에서는 기량보다 정신력이 문제였다.
주위의 기대가 정신적인 압박감으로 작용했고, 경험부족에 따른 경기운영능력 미숙으로 허물어 졌다.
지난해 19경기에서 승수없이 5패, 방어율 3.86.
잘 던지다가도 주자만 나가면 연타를 허용해 위기를 자초했던 지난해의 좌절은 그를 부쩍 자라게 했다.
3만여 관중이 들어찬 잠실과 사직구장 마운드에도 서봐 `간'이 커졌고, 경기운영과 위기관리의 요령도 깨달았다.
최향남은 지난 2일 끝난 전훈에서 체력훈련을 지도했던 조선대 김응식교수로부터 "해태 투수들 가운데 순발력, 근파워, 지구력이 가장 이상적인 조화를 이룬 선수"라는 평가를 받았다.
김감독도 "많이 늘었어. 동열이가 빠진 마운드는 향남이에게 달렸어"라고 잘라 말한다.
최향남도 "지난해의 뼈저린 경험을 잊었으면 프로 선수도 아니죠. 1승만 등록하면 잘 풀릴 거예요"라고 자신감을 내비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