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팀 덴마크 링비와 최종 평가전
기사입력 1996년 03월 05일 16시 35분
##'마지막 수업' V로 끝낸다.##
"한국축구팬들을 안심시켜 놓고 로 날아가겠다."
6일 창원에서 링비클럽과 2차전을 갖는 비쇼베츠(49.우크라이나) 올림픽축구팀 감독의 각오다.
링비 FC와의 2차전은 올림픽팀이 1년6개월에 걸친 스파링을 마감하는 '마지막 수업'.
올림픽축구팀은 지난 94년 9월23일 올림픽팀 초청경기를 시작으로 그동안 올림픽 1차 예선을 비롯한 공식대회와 비공식 평가전을 합쳐 모두 62차례의 국제경기서 30승, 18무, 14패의 전적을 거뒀다.
승패를 떠나 역대 한국축구에서 이처럼 오랫동안 다양한 팀들과 경기를 가져본 대표팀은 일찍이 없었다.
대진상대 국가도 유럽 10, 남미 5, 아시아 6, 3, 기타 와 북미(미국, ) 등 27개국에 이른다.
이 정도면 한국이 최종예선에서 맞붙을 같은 B조의 카자흐스탄 중국 나 준결승 진출시 본선티켓 다툼을 하게될 A조의 오만 UAE 등 그 어떤 팀과 맞붙어도 전혀 생소하지 않다.
그런데도 비쇼베츠 감독은 불안하다.
지난 3일 링비클럽과의 1차전서 졸전끝에 2대2로 비겼기 때문만은 아니다.
그에게 '도박'을 건 한국축구팬들이 아직까지 '최종예선 무사통과'를 안심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그로선 1년7개월전 전례없는 파격대우로 96 `비상대권'을 부여잡으면서 `올림픽 첫 메달'을 공약(公約)해 놓은 상태다.
그동안 국내축구인및 언론으로부터 달갑지 않을 평판을 받을 때마다 "예정대로 돼가고 있는데 웬 호들갑이냐"며 얼굴을 붉혀온 그다.
하지만 이젠 더 이상 핑계도, 물러설 공간도 없다.
오직 실력만이 자신에게 가해진 왜곡된(?) 평가를 바로 세울 수 있는 잣대다.
그러기 위해선 올림픽축구팀에게 가해지고 있는 불신(不信)의 눈초리를 어떻게든 일소하고 최종예선이 열리는 로 날아가야 한다.
최종예선에 맞춰 선수들의 컨디션을 관리해온 비쇼베츠는 "링비클럽이 강팀임에는 틀림없다"면서도 "2차전에는 베스트 11을 모두 가동시켜 지금까지 올림픽축구팀에 가해진 불신의 벽을 깨트리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