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새만화 '단군의 전쟁'
기사입력 1996년 03월 04일 14시 59분
##10년 자료준비 실감화면 보라##
통일 한국과 미국의 첨단전쟁을 소재로 한 장편극화`단군의 전쟁'
만화가 박세원씨가 그리고 스토리텔러 유광남(37)씨가 이야기 진행을 맡았다. 이 작품은 지금부터 10년 뒤인 2006년, 한국이 영원한 우방 미국을 향해 포문을 열면서 시작되는데 북한 과 긴장-갈등에 휘말려 있는 한반도의 오늘과, 세계의 중심국가로 부상한 한반도의 내일을 넘나들며 박진감 넘치게
전개된다.
작품 속의 전쟁은, 한반도에 미래의 유토피아 사회를 건설하려는 지하정부 `단군왕국'의 시 레이션 전쟁게임 속에서 펼쳐진다.
단군왕국의 `얼굴 없는' 총수는 이 전쟁게임을 통해 앞으로 지구에서 일어날 갖가지 상황을 주도면밀하게 점검하면서 자신들의 목표를 실현시켜 나간다.
한편 `단군왕국'은 비밀멤버들로 구성된 `해모수'라는 단체를 움직이는데 일제 침략기에 한반도를 무력으로 되찾으려다 지금은 세계 각국에 흩어져 활동하는 조선광복군의 단원들과도 긴밀한 협력관계를 갖는다.
이 작품에선 두 주인공이 등장하는데 해모수의 엘리트 멤버 `한나라'와 해모수 조직의 배후를 캐는 현 대통령의 직속기관 `태극회'의 요원 `한얼'.
두 사람은 쌍둥이 형제이면서 서로의 신분을 모른 채 쫓고 쫓기는 상황에 놓인다.
단군왕국 무술의 고수인 한나라가 겉으로는 외향적이면서 어리숙해 보이지만 일을 할 때는 꼼꼼한 이중적인 면모를 지닌 반면 한얼은 육사를 수석졸업한 재원으로 안팎에 빈틈이 없는 인물로 민족무술 `단'의 고수다.
액션물을 주로 다뤄오면서 `살수권' `터프가이' 등을 통해 펜 터치가 예리하다는 평을 들어온 만화가 박씨는 "만들어지지 않은 미래의 무기와 사회를 묘사해야 하기 때문에 어려움이 많을 것"이라며 "`내셔널 지오그라픽' 회원으로서 10여년 동안 준비해온 자료를 동원해 실감나는 화면을 그려 보이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스토리 텔러 유씨도 "시사적이면서도 복잡한 한반도의 현재와 미래 정세를 다뤄야 하기 때문에 이야기 전개가 만만치 않을 것"이라며 "주인공들의 독특한 캐릭터와 빠르고 스릴 넘치는 사건 전개를 통해 새로운 형식의 극화를 만들어 보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