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용도선수'김종훈 - 올 '요주의 인물1호'
기사입력 1996년 03월 02일 16시 17분
**대타 - 대주자 - 교체 3루수 낙점
**전훈 배팅 파워도 막강해져
`다용도 선수 만들기.'
롯데가 3년생 내야수 김종훈(金鍾勳24)의 활용도를 극대화하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감독은 그동안 대타 전문이었던 김종훈을 올시즌부터 교체 3루수 또는 대주자로 적극 기용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해당 분야의 코치들이 특별 지도를 계속함으로써 눈에 띄게 기량이 향상된 것.
특히 그동안 공필성이 고군분투하던 핫코너를 맡을 수 있을 만큼 포구와 송구의 자신감을 얻어 팀 전력에 커다란 보탬을 주고 있다.
김종훈은 원래 2루수.
시절에 어깨 부상을 당한 채 지난 94년 프로에 입단해 수비보다는 공격에 치중했다.
그러나 올해부터 통증이 사라지자 3루수로 전업했다.
2루에는 박정태와 박현승이 있기 때문에 코칭스태프에서 권유한 것.
권두조 수비코치는 기본기에 충실하도록, 알바레즈 주루코치는 빠른 발을 최대한 활용하도록 각각 강조하고 있다.
김종훈은 100m 를 12초F에 주파하는 준족이면서도 단거리에 특히 능하다는 것.
따라서 올해는 전준호 김응국 등과 함께 롯데의 뛰는 야구를 떠받칠 재목으로 일찌감치 낙점됐다.
또 타격에선 준비자세에서 공을 맞출 때까지 가장 빠르다는 평가를 받아 장타력이 있음도 보여주고 있다.
감독은 김종훈이 카레라구장의 담장 너머로 타구를 날릴 수 있는 것은 힘보다 스피드 때문이라는 것.
김종훈은 지난해 교체요원으로 71게임에 나가 타율 2할3푼8리와 홈런 4개, 타점 23개, 도루 13개를 각각 기록했다.
하지만 포스트시즌을 거치면서 한껏 배짱을 키워 올해는 가장 주목받는 선수로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