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장훈 '최강연세'만들겠다 '컴백'
기사입력 1996년 03월 02일 16시 17분
**도피성 유학설 "뜬소문" 일축
" 농구팀이 한국 최고의 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쥬라기 공룡' (徐章勳.22.2m7cm. 휴학중)이 2일 새벽 4시10분(한국시간) 대한항공 017편으로 마침내 귀국길에 올랐다.
은 귀국에 앞서 국제공항에서 가진 본지와의 단독 `고별 인터뷰'에서 "학교측의 결정에 따라 귀국하게 됐다. 그러나 평생의 꿈이었던 NCAA(미 대학농구) 무대를 밟지못하고 중도에 귀국하게 돼 아쉽다"며 8개월간의 미국생활에 많은 아쉬움을 표현했다.
그러나 은 "비록 짧은 기간이었지만 여러가지로 얻은 것이 많았다"며 "나의 미국행이 `도피성 유학'이라는 주위의 얘기는 억측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과 동행한 최희암 감독은 "송자 총장님이나 김동건 후원회장님을 비롯, 많은 분들이 장훈이를 데려와야 한다는 의견이었고, 본인과 부모들도 동의해 귀국하게 됐다. 장훈이는 미국에서 고생을 많이 해서인지 상당히 성숙된 모습"이라고 말했다.
지난 2월29일 진로가 ` 지명'을 강행한데 대해 최감독은 강한 어조로 "몇 사람의 탁상공론과 담합으로 그러한 사태가 발생해 안타깝다. 규정을 마음대로 바꾸고 소급 적용하는 등의 그런 횡포는 있을 수 없으며 앞으로도 있어서는 안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신생팀 지명을 피하기 위한 `도피성 유학'이 아니었냐는 질문에 대해 과 최감독은 이구동성으로 "만약 그것이 목적이었다면 미국에 남아 있지 이런 미묘한 시기에 귀국하겠느냐"고 극구 부인했다.
다음은 과의 1문1답.
- 귀국을 결심하게 된 동기는.
◆ 감독님이 이렇게 직접 오셨고, 학교측의 결정이라 따를 수 밖에 없다.
- 현재 기분은.
◆ 시원하고도 섭섭하다. 당초 목표인 미국대학농구 본 무대에서 뛰어보지 못한 것이 아쉽지만 미국농구의 흐름, 영어 습득, 정신적인 성장 등 얻은 것이 많다. 그리고 목 부상이 완전히 치유된것도 수확이다.
- 당초 올해말에는 NCAA 무대에서 뛸 목적이 아니었나.
◆ 규정 학점을 채우기 위해서는 여름 강의도 들어야 하는데 올림픽이 더욱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물론 국가대표에 뽑힐 경우의 일이지만 큰 무대에서 국가를 위해 최선을 다해 보고 싶다.
- 신생팀 지명을 피하기 위한 `도피성 유학'이라는 의혹이 많은데.
◆ 유학은 입학 때부터 생각한 것이었다. 만약 지명을 피하기 위한 것이라면 내가 왜 이런 시기에 귀국하겠는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