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솟는 해태 이종범 - 2관왕 워밍업
기사입력 1996년 03월 02일 16시 16분
**무쇠체력 OK … 실전감각 담금질 해태 `야구천재' (李鍾範.26)이 `제 철'을 맞는다. 지난 2일 팀이 전지훈련에서 돌아옴에 따라 4일부터 팀훈련에 합류하는 것.
지난 한달 동안 개인훈련이나 2군과의 훈련으로 만족해야 했었기 때문에 팀의 `광주복귀'를 누구보다도 기다렸었다.
물론 방위소집 해제는 4월말이라 하루종일 팀 훈련에 참가할 수는 없지만 휴일이나 퇴근 후에는 득달같이 광주구장으로 뛰어갈 참이다.
이제부터는 팀자체 홍백전이나 다른 팀과 연습경기를 통해 경기감각을 살리는데 주력한다.
이미 은 올시즌 명예회복을 위한 첫 단추를 제대로 끼웠다.
지난달 집중적인 러닝과 웨이트트레이닝를 통해 몸무게를 최상 컨디션에 육박하는 76~78㎏까지 만든 것.
따라서 `제2단계'로 경기감각을 회복해 시즌 초반부터 그의 진가를 마음껏 보여줄 참이다.
또 올시즌에는 "체력이 가장 큰 변수"라는 생각이라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도루를 자제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에는 페넌트레이스 절반 밖에는 뛰지 못했으면서도 무려 32개의 도루를 성공시켜 이 부문 6위에 올랐다.
그러나 시즌 후반 뚜렷한 성적을 올리지 못한 이유가 도루로 인한 `체력 과다소모'라고 느낀 것.
그래서 당초 목표로 잡았던 `타격 3관왕'에서 `2관왕'으로 목표를 축소해 타격왕과 출루율 타이틀만큼은 꼭 거머쥐겠다는 각오다.
은 자신의 연봉이 고작 40위에 턱걸이하고 있다는 사실에 더욱 오기를 발동시키고 있다.
"다시는 이런 수모를 되풀이하지 않겠다. 훈련량이 모자란다면 정신력으로라도 메우겠다."
에게는 이미 올시즌이 시작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