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소리 - 봄에 인기, 가을에 웨딩∼
기사입력 1996년 03월 02일 14시 15분
## "삭발머리만큼 박철과의 사랑 쑥쑥자라요"
에게 올봄은 그동안 고생한 결과를 확인할수 있는 때.
삭발까지 해가며 출연한 영화 `카루나'가 3월 개봉이 예정돼 있고 야외촬영을 거의 끝낸 아트드라마 `칼라'의 `갈색'편이 5월 방송된다.
커피향을 연상시키는 가슴아픈 이별을 소재로 한 `칼라:갈색'에서 의 역할은 유부남인 라디오 PD(하재영)와 사랑에 빠지는 구성작가.
"줄거리는 그리 중요하지 않아요. 수채화같은 분위기가 일품인 드라마였어요."
또 지난달 25일 방송된 2TV `드라마게임'의 `사랑전선 북상중'은 올해안으로 결혼을 앞둔 박철과 공연해 기억에 남는 행사가 됐다.
지난 94년 컴퓨터 천재들을 다룬 드라마 `영웅일기'에 함께 출연하며 맺어진 두 사람이 공연한 것이 2년만의 일이었기 때문.
"충분히 심사숙고해서 같이 출연하기로 결정했지만 해보니 신경쓸 일이 한두가지가 아니더라구요. 주위의 관심어린 시선도 그렇고…."
여리고 청순한 역할이 거의 트레이드마크가 됐지만 실제 생활에서의 옥소리는 좀 다르다.
꾸미는 것은 일단 싫어하는 직선적인 성격. 운전대라도 잡았을 때 누가 앞질러 가는 것을 참지 못할뿐만 아니라 어디를 가도 직접 운전을 한다.
매니저나 코디네이터가 없는 것도 스케줄이나 옷을 다른 사람이 정해주는대로 따라가는 것을 견디지 못하기 때문.
오는 10월이나 11월경 식을 올릴 예정인 옥소리는 물론 결혼 뒤에도 방송이나 영화 일을 그만둘 생각은 없다.
일 때문에라도 여의도에서 비교적 가까운 일산이나 방배동쯤에 집을 얻을 계획.
"박철씨가 막내인 만큼 시집살이를 하거나 할 입장은 아니고…. 뭣보다 일 문제라면 서로 충분히 이해해주는 사이거든요."
하지만 당장의 가장 간절한 소원은 무엇보다 고생하며 찍은 영화 "`카루나'를 많이들 봐 주셨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 송원섭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