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로물 한-미 대결 '화끈'
기사입력 1996년 03월 02일 14시 15분
## 리허설 - 톱모델 전라연기 짜릿@@ 변태적 사랑묘사 곳곳에 득실 - 쇼 걸 여신이 되고픈 스트립 걸의 불타는 욕망. 섹스는 언제나 마지막 처럼.
폴 버호벤 감독의 `쇼걸'과 국내 배우 이 열연한 `리허설'은 지난해 개봉관에서 상영되자마자 관객들로부터 뜨거운 시선을 끌었던 작품이다.
에로틱 영화를 선호하는 마니아들에겐 할리우드의 핫 스펙터클 에로영화와 국내 톱스타들이 열연한 포르노그라피를 비교해볼 모처럼 좋은 기회다.
`쇼걸'은 할리우드의 금기를 깨고 `NC-17등급'으로 분류돼 화제를 모은 초고감도 에로틱 성애영화.
한 무명의 스트립댄서가 라스베이가스 특급호텔에서 공연하는 여신쇼의 정상에 올라서기까지의 인간승리를 그린 작품이다.
의 비너스 프쉬케 신화와 비슷한 이 영화는 집단 성폭행, 노골적이고 선정적인 성행위, 원색적인 대사를 이유로 미국 등급심사위원회로부터 `죽음의 키스'라는 판정을 받기도 했다.
무대뒤에서 벌어지는 치열한 암투와 계략, 화끈한 장면묘사가 압권이다.
레스비언댄스, 더블스트립댄스, 새도-마조히스틱 섹스, 스트립바의 밀실랩댄스, 풀장정사신 등 충격적이고 파격적인 장면들이 손에 땀을 쥐게 한다.
주인공 노미 역은 제작진 대부분이 대여섯편씩의 흥행작으로 무장한 베테랑인데 반해 놀랍게도 `쇼걸'로 데뷔한 신인이다.
댄서출신의 그녀는 이 영화 한편으로 댄스와 함께 연기에 탁월한 재능을 인정 받아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강정수 감독의 `리허설'은 충동 광기 집착의 과감한 표현으로 국내 섹스영화의 고급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은 영화.
드라마 `모래시계'에서 영화 `테러리스트'까지 터프한 이미지의 정통 남성상을 그려온 는 이 작품을 통해 여태까지의 이미지와 다른 농염한 색깔의 고급 에로스타로서의 면모를 일신했고 톱모델 이 파격적이고 과감한 전라연기로 그와 완벽한 앙상블을 이루고 있다.
남녀 주연 외에도 손숙 전무송 이호재 윤문식 방은희 등 탄탄한 연기력의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영화속의 연극장면 등 극의 흐름을 화려하게 장식하고 있다.
< 강일홍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