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성감독 해임.성균관대 체육실
기사입력 1996년 03월 01일 18시 33분
성균관대 체육실(실 장 손태열)이 배구팀의 김남성감독(43.
사진
)을 해임하고 노진수 코치를 감독 대행으로 임명했다고 29일 배구협회에 공식 통고했다.
성대 체육실은 이 통고문에서 "김남성감독이 일신상의 이유로 감독직을 더 이상 수행할 수 없게 됨에따라 감독직에서 해임하고 대기 발령을 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조치가 장본인인 김남성감독과 아무런 협의가 없었던 일방적인 것이고 배구팀이 96슈퍼리그서 대학팀으로는 유일하게 4강에 올랐던 점을 감안할 때 `일신상의 이유'란 해임 배경이 설득력을 갖지 못하고 있다.
김남성감독은 "81년 감독을 맡은 후 15년간 큰 잘못없이 배구팀을 이끌어 왔는데 나도 모르는 사이에 일방적으로 해임을 결정한 처사를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배구계에선 이번 인사의 배경에 대해 김남성 감독 일신상의 이유가 아니라 대학 최고의 스타인 신진식(21)의 진로를 놓고 삼성행을 원하는 학교측과 현대행을 주장하는 김감독간의 마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