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복서 日프로무대 진출
기사입력 1996년 03월 01일 18시 08분
**최철수-김혁-최병구 등 3명 빠르면 이달중 성사 북한 복서의 진출이 초읽기에 돌입했다. 1일 프로복싱 관계자들에 따르면 92바르셀로나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밴텀급의 최철수(25)와 웰터급의 김혁(21), 미니멈급의 최병구(20) 등 북한 복서 3명이 소재 교에이(協榮) 프로모션의 스카우트로 빠르면 이달중에 에 취업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 북한측과 이들의 스카우트에 합의한 직후 외무성에 입국비자를 신청했던 교에이 프로모션의 가네히라 대표는 다음주중 이들의 비자를 발급받는 대로 기자회견을 갖고 이들의 활동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북한 복서의 진출은 지난해 4월 평양축전에 참가했던 의 프로레슬러 출신 전 의원 안토니오 이노키씨의 제의로 계기가 마련돼 그동안 교에이 프로모션과 평양 당국이 물밑작업을 벌여왔다.
교에이는 지난 90년 10여명의 구소련 복서를 영입, 이들중 WBC 플라이급 챔피언 유리 아르바차코프()와 WBA 라이트급 챔피언 올라주벡 나자로프(키르기스스탄) 등 2명의 세계챔피언을 배출한 최고의 명문 프로모션.
교에이는 이번 북한복서의 스카우트에서 최철수에게 가장 큰 기대를 걸고있다.
최철수는 바르셀로나올림픽 플라이급에서 아시아권 선수로는 유일하게 금메달을 따낸 뒤 지난해 2월 밴텀급으로 한체급 올려 프로데뷔전을 치러 6회 KO승을 거둔 바 있다. 통산 아마전적은 190승10패.
웰터급의 김혁과 미니멈급의 최병구는 국제무대에는 전혀 알려지지 않은 신예들로 이들의 연령을 고려할 때 아마추어를 거치지 않고 직접 프로무대를 노크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북한은 `외화 벌이' 차원에서 지난 92년 프로복싱을 허용했으며 현재 8개 체육관에 200여명의 선수가 활동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지난해 11월 WBC에 가입하는 등 국제무대 진출을 적극 모색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