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사출신 조문수 교수 '요리에도 경영마인드 필요'
기사입력 1996년 03월 01일 17시 56분
**서 2년간 근무 … 경주대 조리학분야 강의 요리사출신 대학교수가 탄생한다. 경주대 호텔경영학과 조리학분야 교수로 임용, 4일부터 강단에 서는 조문수씨(37).
지난달 24일 관광학과에서 호텔 조리학분야 박사학위를 받은 조씨는 81년 11월부터 2년간 서울 조리부에서 일한 요리사 출신.
조씨가 받은 박사학위 논문은 `호텔 고객의 메뉴선택행동과 메뉴기획'으로 요리가 주메뉴다.
`요리사'조씨가 교수로 변신하게된 것도 요리사생활이 계기가 됐다.
"엄격한 중세 도제사회의 풍습이 남아있는 요리사의 세계를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요리에 경영마인드가 도입돼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조씨는 3부제로 운영되는 근무시간을 쪼개, 경영학과에 입학했다. 당시 조리분야를 다루는 대학이 없어 호텔경영 분야를 많이 다루는 를 선택했다고.
대학졸업후 학생처에 입사한 조씨는 88년 3월 경영대학원에 입학, 주경야독끝에 92년 2월 호텔전공 석사학위를 받았다.
"주위에서 공부 그만하고 호텔에 새직장을 찾아보라는 권유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제가 특화시키고 싶은 요리분야를 꼭 공부해보고 싶었습니다."
조씨는 직장을 그만두고 1년간 학원을 다니며 다시 입시공부를 시작, 93년 3월 관광학과 박사과정에 다시 입학했다. 호텔경영 조리학분야를 집중적으로 파고들어 3년만에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조씨가 학위를 받은 논문은 조리학분야 박사학위 눈문 1호로 알려질 정도로 휘귀한 분야여서 논문계획서 제출때 지도교수들의 반대가 심해 자신의 요리사 경력을 내세우며 설득하느라 찐땀을 흘렸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