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둥지] 좋은 스승밑에 좋은 선수가 나온다

기사입력 | 2013-08-09 15:23:38

2013년 학교운동부 지도자 직무교육 1차 교육에 많은 지도자들이 모였다. ⓒ 권순철


2013년도 학교운동부 지도자 직무교육이 시작되었다. 직무교육이란 체육인재육성재단의 스포츠인재 역량 강화 사업 중 하나로 문화체육관광부와 교육부와 함께 진행하고 있다. 직무교육의 목표는 크게 세 가지로 나누어 진다. 첫째 학교운동부 선진화를 주도할 학교운동부 지도자 육성. 둘째 학교운동부 지도자의 인성 함양 및 지도 역량 강화, 셋째 체계적·과학적 지도방법 습득 및 실무능력 배양이라는 목표가 있다. 올해에는 8차례의 교육이 예정되어 있으며 총 1,600명 정도의 지도자들을 교육할 예정이다. 더 나아가 2015년까지 전국에 있는 모든 운동부 지도자들을 교육을 이수할 수 있도록 진행할 예정이다.
 
2011년에 시행되어서 올해 3년 차를 맞이하는 이 교육에 관한 관심 또한 커지고 있다. 첫해 시행공고가 잘 안 되어서 이수율이 40%(571명)에 그쳤지만 두 번째 해에는 70%(739명)의 이수율을 보였다. 올해에는 적극적인 홍보와 교육부의 강력한 메시지 덕분에 1,600명 모집에 1,800명이 신청하면서 신청률이 100%를 초과했다. 이처럼 많은 기관의 협조와 지도자들의 관심 속에 교육의 양과 질 또한 높아지고 있다.
 
6월 24일 개강한 1차 교육에는 총 212명의 지도자가 신청을 하였으며, 실제 170명 정도의 지도자들이 참가하였다. 종목별로 반을 나뉘었던 작년과 달리, 올해부터는 종목군을 만들어 교육을 시행하였다. 1차 교육 종목군으로는 격기, 구기, 기록, 라켓&기수&수상으로 나뉘어 졌으며 31개 종목의 지도자들이 참석하였다.

직무교육에 참가한 지도자들은 용인에 있는 현대인재개발원에서 4박 5일동안 합숙을 하며 교육을 받게 된다. 교육시간은 40시간이며 1일 평균 8시간의 교육을 받게 된다. 월요일과 화요일 금요일에는 모든 종목군 지도자들이 함께 통합교육을 받게 된다. 통합교육에는 스포츠맨십 교육, 부패방지 및 안전관리, 스포츠 영양 및 건강관리, 코치전문 능력 개발, 코칭윤리와 선수인권과 같은 소양교육을 통해 지도자의 인성 및 역량을 강화한다. 특히 화요일 5, 6교시에 진행되는 코칭윤리와 선수 인권에는 박종길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직접 강사로 나서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수요일과 목요일에는 종목군별로 분반교육을 진행한다. 분반교육에는 스포츠 테이핑, 동작분석 이론 및 사례, 부상예방 및 재활과 같은 경기력 증진 교육을 통해 체계적·과학적 지도방법 습득 및 실무능력을 배양하게 된다.
교육과정 중 근태평가 및 지필 평가가 이루어지며 총 40시간의 교육과정의 90% 이상 (36시간) 이수한 교육생에 한하여 체육인재육성재단 이사장 명의로 수료증이 발급된다.

개강식을 하고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하였는데, 지도자들이 가장 큰 관심을 보인 부분은 ‘숙소 및 교육시설’ 이였다. 첫해에는 천안에 있는 국립중앙청소년수련원에서 교육이 진행되었으며, 작년 3차 교육부터 용인 현대인재개발원으로 장소를 옮겨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태권도의 염동화 선생님은 “강화도에서 오다 보니 거리가 너무 멀었지만, 교육시설에는 만족한다.”라고 말하였다. 이 밖에도 많은 지도자가 교육시설에 대한 만족감을 나타내었다. 직접 용인현대인재개발원의 시설들을 살펴보니 교육을 받는 데 전혀 부족함이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교육은 받는 연수관과 생활관이 구름다리로 이어져 있어서 편하였고, 생활관의 편의 시설 또한 훌륭하였다.

직무교육에 참여한 지도자들과 간단한 인터뷰를 통해 직무교육에 대한 기대를 들어 볼 수 있었다.
 
1. 부산 엄궁초등학교 이보애 선생님 (기록반-수영)
- 교육받으러 오면서 생긴 불편 사항?
이보애(이) : 부산에서 올라오다 보니 서울까지 가서 지하철 타고 다시 버스 타고 교육장에 오게 되었다. 교통편이 불편한 점이 아쉬웠다.
 
- 4박 5일동안 진행되는 직무교육에 대한 기대
이 : 현재 박사 공부를 하고 있고 강의도 나가고 있는데, 이런 것들을 통해서 배운 것에서 끝나지 않고, 현장에 가져가서 적용해야 효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지도자들이 이론적인 교육을 많이 받아서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는 매개체 역할을 이 교육이 해 주길 기대한다.

2. 경기 탄벌초등학교 정순화 선생님 (라켓반-테니스)
- 어떻게 이 교육과정을 알고 신청했나?
정순화(정) : 공고가 뜬 것을 보고 직접 신청하였다.
 
- 이런 교육들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나?
정 : 교육이 필요하다. 15년째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는데, 아이들을 가르치다 보면 여러 상황이 발생한다. 이런 교육들을 통해 대처능력이 생기는 것 같다. 알고 있지만 잊어버리고 망각할 때를 대비하기 위한 교육이라 생각된다. 지도자들을 위해서 이런 교육이 자주 필요하다. 1년에 한 번 정도는 긴 시간이 아니더라도 하루씩이라도 간략하게 교육을 받으며 나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
 
- 교육과정 중 가장 기대되는 수업은?
정 : 스포츠 테이핑 수업이 가장 기대된다. 이 외에도 다른 트레이닝 수업들도 기대된다. 테니스는 전문가이지만 다른 부분은 비전문가이다, 이런 교육을 통해 부족한 점을 보충해서 아이들에게 더욱 좋은 지도를 해주고 싶다.
위의 두 지도자 외에도 많은 분과 교육에 관한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교통편의 불편 및 종목군 별로 묶어서 아쉽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대부분 지도자는 교육의 필요성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었고, 이번 교육에 큰 기대를 하고 있었다.
 
직무교육의 기대효과
커뮤니케이션과 상담기법, 동작분석, 부상예방 및 재활과 같은 수업들을 통해서 지도자로서 한 단계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과거에는 경험 위주의 지도방법이었다면, 이제는 경험과 이론을 접목한 지도를 함으로써 학생선수들에게도 양질의 교육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또 스포츠맨십 교육, 코칭윤리와 선수인권과 같은 수업을 통해 지도자로서 자질을 함양하고 선수들에 대한 이해심을 기를 수 있을 것이다. 최근 몇몇 잘못된 지도자들의 언행 때문에 운동부 지도자에 대한 권위 및 신뢰도가 많이 떨어졌다. 교육을 통해 지도자들의 미처 알지 못했던 주의해야 할 점들을 배움으로써 이런 사건·사고를 미리 방지할 수 있고, 다양한 상황에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을 것이다.
 
이 밖에도 교육 수료 후 학교운동부 지도자 커뮤니티를 통해 교육 자료 및 후기, 체육계 소식들을 빠르고 쉽게 접할 수 있다.
 
좋은 지도자 밑에서 좋은 선수가 배출된다. 지도자들도 계속 배우고 공부하면서 선수들과 함께 발전해 나간다면, 한국 체육계의 미래는 더욱 밝아질 것이다.

스포츠둥지(sportnest.kr) 권순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