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체제 꾸린 KBO, 3대 현안 어떻게 풀어갈까

    기사입력 2019-02-12 07:30:21

    KBO가 지난 주말 사무총장을 교체하며 정운찬 총재-류대환 신임 사무총장 체제로 리그를 운영하기로 했다. 지난해 1월 정운찬 총재 취임식에서 류대환 당시 사무차장이 꽃다발을 전달하고 있다.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KBO는 지난 주말 실무 최고 책임자인 사무총장을 교체하며 새로운 체제로 전환했다.

    정운찬 총재가 직접 인사를 단행했다. 장윤호 전임 사무총장은 총재 특보로 자리를 옮기고 류대환 KBOP 대표이사가 사무총장을 맡게 됐다. 이번 사무총장 교체 배경은 실타래처럼 얽힌 KBO 및 구단간 이해관계 증진과 소통 강화다. 사무총장의 기능과 역할을 감안했을 때 이전 체제에 부족함이 많았음을 KBO 스스로 인정한 셈이다.

    각 부서를 두루 거치며 실무형 관리자로 신뢰를 쌓아온 류대환 신임 사무총장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리그 수익 다변화와 증대에 힘을 써야 하는 KBOP 수장이 리그 운영 실무까지 책임을 져야 하니 그럴 만도 하다. 류 신임 총장은 11일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서 "갑작스럽게 보직을 받아 경황이 없는데 하나하나 풀어나갈 생각"이라면서 "그동안 방법론적으로 문제가 있었던건 사실이지만, 총재께서 밝히신 대로 조직의 안정화와 커뮤니케이션에 힘쓰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해 리그 출범 38년째를 맞는 KBO는 크게 세 가지 현안을 안고 있다. 시즌 개막 전 뉴미디어 중계권 협상을 마무리지어야 하고, 시즌 중에는 김경문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대표팀을 최정예 멤버로 꾸려야 한다. 또한 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와도 제도 개선을 위한 대화에 나서야 한다. 이 모든 걸 류 총장이 진두지휘한다.

    일단 KBO는 이번 주 대표팀 코칭스태프 인선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김경문 감독의 의중이 반영된 인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 감독은 새 코칭스태프 조각을 마치면 다음 주 김시진 기술위원장, 전력분석팀과 함께 각 구단 전지훈련 캠프를 둘러볼 예정이다. 일본 오키나와, 미야자키에 캠프를 차린 각 팀 선수들의 컨디션과 분위기를 파악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3월 9,10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일본과 멕시코 대표팀간 평가전도 관전한다. 정운찬 총재가 여러 차례 밝혔듯 KBO는 행정과 재정 측면에서 대표팀 지원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새롭게 체결할 뉴미디어 중계권 계약은 현재 입찰 접수가 진행중이다. 류 총장이 지난해 말부터 이끌고 있는 일이다. KBOP는 오는 21일까지 유무선 중계권 사업자 선정을 위한 입찰 신청을 받는다. 뉴미디어 시장이 급속히 팽창하면서 KBOP는 이번에 공개 경쟁입찰로 업체를 선정하기로 했다. KBOP는 이번 뉴미디어 중계권 계약이 리그 마케팅 수익 확대와 산업화의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30억원선이었던 뉴미디어 중계권료가 올해는 크게 뛸 것이란 전망이다.

    KBOP는 뉴미디어 중계권 업체 선정에 있어 입찰 금액 뿐만 아니라 콘텐츠 개발 및 제작 역량을 중요한 기준으로 삼을 계획이다. 뉴미디어를 통해 프로야구를 시청하는 팬층이 늘어난 만큼 안정적인 콘텐츠 확보 능력도 보겠다는 것이다. 류 총장은 "10개 구단 마케팅 대표들이 평가를 하는데 가격 60%, 기술 40%로 본다"면서 "시간이 많지 않다. 신청 마감 후 며칠 내로 업체를 선정해 협상을 벌여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음달 시즌 개막 이전까지 협상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지난해 11월 KBO이사회가 제안한 FA 제도 개선안을 선수협이 거부하고, 지난 1월 선수협이 성명을 통해 밝힌 '역제안'을 KBO가 사실상 받아들이지 않음에 따라 양측의 대화는 교착 상태에 빠진 상황이다. 선수협과의 대화 역시 전체적인 소통과 신뢰의 틀에서 다시 재개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류 총장은 "제도 개선에 관해 아직 진전된 이야기는 없다. 3월에 전지훈련이 끝나고 다시 대화가 시작될 수 있을 것"이라며 "1차적으로 각 구단과 협의를 통해 새로운 안을 마련할 것이다. 선수협과는 서로 소모적이고 감정적인 걸 지양하고 다시 이야기를 해 나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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