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초점]"경리만 남는다"…'굿바이' 나인뮤지스, 파란만장 9년史

    기사입력 2019-02-11 14:50:57 | 최종수정 2019-02-11 15:01:33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지난해 재계약을 마친 경리는 앞으로도 함께 한다. 다른 멤버들은 개별 활동을 펼치게 된다."

    걸그룹 나인뮤지스(경리 혜미 소진 금조)가 데뷔 9년만에 활동을 마무리한다.

    소속사 스타제국은 11일 "당사와 나인뮤지스 멤버들은 진중한 논의 끝에 그룹 활동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나인뮤지스는 2010년 8월 '노 플레이보이'로 데뷔한 이래 다사다난한 9년을 보냈다. '모델돌'이란 별명처럼 평균키 170cm 이상의 눈부신 비주얼이 돋보였다. 비주얼과 퍼포먼스, 주요 멤버의 높은 대중적 인지도를 두루 갖추고도 음악방송 1위를 한번도 하지 못한 비운의 그룹이다. 같은 아픔을 공유하며 '나달렌'이란 별칭으로 묶이던 레인보우가 2016년 해체하고, 달샤벳이 2018년 소속사와의 계약이 종료된데 이어 나인뮤지스도 같은 길을 걷게 됐다. 그룹 탈퇴 이후에도 서로의 콘서트와 쇼케이스, 결혼식장을 찾는 등 돈독한 우애를 자랑한다는 점도 이들 그룹의 공통점이다.



    마인(나인뮤지스 팬)들이 가장 아쉬워하는 부분은 잦은 멤버 교체다. 마지막 멤버 4명을 포함, 데뷔부터 활동 종료에 이르기까지 거쳐간 멤버가 총 14명에 달한다. 9년간 함께 한 멤버는 혜미 뿐이다. '휘가로'·'뉴스' 등으로 사랑받던 데뷔 첫해 재경, 2년차에 라나와 비니가 빠졌다. 현아와 경리, 성아를 영입하고 '돌스'·'와일드' 등의 노래로 인기를 회복했지만, 2014년 '아육대'에서 활약하며 팀의 이름을 알렸던 이샘과 은지, 보컬 에이스 세라의 탈퇴는 큰 타격이었다.

    2015년 소진과 금조를 영입하며 8인조로 재정비한 나인뮤지스는 '드라마'·'다쳐' 등을 발표하며 재도약했다. 공식 팬클럽 '마인'을 창단했고, '더쇼'를 통해 막강한 해외 팬덤을 증명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행보 역시 험난했다. 2016년엔 민하와 이유애린, 현아도 그룹을 떠났다.



    소속사 측은 활동을 중단한 성아를 제외하고 4인조 유닛 '나인뮤지스A'를 선보이는가 하면 단독 콘서트를 개최하며 건재를 알리고자 애썼다. 2017년 혜미, 2018년 경리(2012년 데뷔)와 재계약을 체결하며 팀 유지에 대한 의지도 보였다.

    하지만 이날 나인뮤지스는 9년간의 역사를 뒤로 하고 활동 마무리를 선언했다. 오는 14일 굿바이 싱글 '리멤버'를 발표하고, 24일 마지막 팬미팅을 끝으로 활동을 종료한다.

    지난해 재계약과 더불어 데뷔 첫 솔로 앨범 '어젯밤'을 발표한 경리는 이후에도 함께 하게 되며, 나머지 멤버들은 개별 활동을 통해 인생 2막을 펼치게 된다.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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