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현장]"17년만 재회"…'증인' 정우성X김향기, 가장 따뜻한 치유의 앙상블(종합)

    기사입력 2019-01-10 09:44:13 | 최종수정 2019-01-10 16:25:17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영화 '증인'으로 17년만에 재회하게 된 배우 정우성과 김향기. 두 사람의 따뜻한 치유의 앙상블이 관객의 마음까지 어루만질 준비를 마쳤다.

    유력한 살인 용의자의 무죄를 입증해야 하는 변호사 순호(정우성)가 사건 현장의 유일한 목격자인 자폐 소녀 지우(김향기)를 만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증인'(이한 감독, 무비락·도서관옆스튜디오 제작). 10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제작보고회를 통해 문을 열었다.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이한 감독을 비롯해 주연배우 정우성, 김향기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증인'은 참신함과 시의성 있는 소재, 높은 완성도로 제 5회 롯데 시나리오 공모대전 대상을 수상한 바 있는 문지원 작가의 탄탄한 시나리오와 반항아와 오지랖 선생의 특별한 멘토링과 교감을 그린 '완득이'(2011), 학교 폭력이라는 사회적 문제를 따스하고 밝은 시선으로 담아내며 마음을 울린 '우아한 거짓말'(2013)을 통해 사회를 향한 따뜻한 시선을 보여준 이한 감독의 섬세한 연출력이 만나 완성된 작품이다.
    영화 '증인' 제작보고회가 10일 오전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건대점에서 열렸다. 정우성과 김향기가 활짝 웃고 있다.
    '증인'은 대형 로펌 변호사 순호(정우성)와 살인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인 자폐 소녀 지우(김향기)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문지원 갱, 이한 감독. 정우성, 김향기, 이규형, 엄혜란, 장영남, 정원중, 김종수 등이 출연한다. 2월 개봉한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9.01.10/


    특히 이번 작품은 충무로를 대표하는 스타 배우 정우성과 지난해 '신과함께'(김용화 감독) 시리즈로 쌍천만 대업을 이루고 최연소 청룡영화상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바 있는 김향기의 특급 만남으로 화제를 모았다. 정우성은 겉모습은 번지르르하지만 실상은 자기 몸 하나 건사하기도 버거운 월급쟁이 변호사 순호 역을 맡았고 김향기는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인 자폐아 소녀 지우를 연기한다. 변호사와 증인으로 만나 처음에는 가까워 질 수 없을 것 같았지만 점점 서로를 이해하고 우정을 나누며 세상을 바꿔가는 따뜻한 케미스트리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날 연출자 이한 감독은 "'증인'이 어떤 이야기인지는 관객분들이 전부 다르게 느끼실 것 같다. 관객분들에게 일단 재미있는 영화이길 바란다. 극장에서 2시간 조금 넘는 시간동안 지루함 없이 감정이입하면서 볼 수 있는 영화이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감독은 정우성과 김향기의 연기에 감탄했던 촬영 장면을 떠올렸다. 정우성에 대해서는 "극중에서 지우(김향기)가 아플 때가 있는데 정우성 씨가 그런 지우를 바라보는 눈빛을 보는데 저도 모르게 울컥했다"며 "그런 제 모습에 많이 놀림을 받기도 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사실 지우 캐릭터라는게 제 머릿속에만 있었다. 많은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분들을 만났지만 각기 모두 다르시고 누군가를 모델로 한 캐릭터가 아니기 때문에 지우를 100%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런데 향기 씨가 그런 지우를 완벽히 표현해 냈다. 정말 기뻤다"며 웃었다.
    영화 '증인' 제작보고회가 10일 오전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건대점에서 열렸다. 정우성, 김향기, 이한 감독이 증인 선서를 하며 웃고 있다.
    '증인'은 대형 로펌 변호사 순호(정우성)와 살인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인 자폐 소녀 지우(김향기)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문지원 갱, 이한 감독. 정우성, 김향기, 이규형, 엄혜란, 장영남, 정원중, 김종수 등이 출연한다. 2월 개봉한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9.01.10/


    이어 정우성은 "'증인'이라는 영화를 통해서 새해 시작을 따뜻한 마음으로 시작했으면 한다. 지난 몇 년 동안 센 영화들, 센 캐릭터들을 하다보니까 '증인' 시나리올르 받고 읽으니 따뜻하고 치유하는 느낌이었다. 그 따뜻함이 요즘 우리에게 필요한게 아닌가 싶다. 개인적으로 치유받으면서 영화를 찍었다. 그런 마음이 여러분들에게도 전해지길 바란다"고 영화에 대한 남다른 마음을 가장 먼저 전했다.

    김향기는 쉽지 않은 캐릭터 자폐아 지우를 연기한 것에 대해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느낀 지우의 매력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다. 지우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순수한 힘을 가진 아이다. 관객 분들도 점점 지우와 소통하고자 하는 마음이 생겼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연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준비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감독님과 이야기를 많이 나눴던 부분이 지우를 자유롭게 연기했으면 좋겠다는 것이었다. 여러 자료들이 있지만 상황 상황에 맞게 표현해야할 지우의 모습이 있기 때문에 어디에 매여서 표현하지 않으려 했다"며 "그리고 지우가 겉으로는 표현을 잘 하진 않는 아이지만 많은 고민을 하고 감정을 느끼는 아이이기 때문에 은연 중에 나오는 손이나 눈빛의 디테일을 잘 표현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영화 '증인' 제작보고회가 10일 오전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건대점에서 열렸다. 정우성이 미소짓고 있다.
    '증인'은 대형 로펌 변호사 순호(정우성)와 살인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인 자폐 소녀 지우(김향기)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문지원 갱, 이한 감독. 정우성, 김향기, 이규형, 엄혜란, 장영남, 정원중, 김종수 등이 출연한다. 2월 개봉한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9.01.10/


    정우성과 김향기는 제 5회 롯데 시나리오 공모대전 대상 수상작이었던 '증인'의 시나리오가 준 감독에 대해 말했다. 정우성은 "시나리오를 덮고 숨이 트이는 듯한 느낌이었다. 그 전 작품은 숨을 꾹 참고 달린 느낌이었는데 이 작품은 숨을 쉬면서 차분해 지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은 감독님과 시나리오를 읽고 미팅을 했는데, 일부로 감독님께 밀당하느라 바로 하겠다고 말은 안했다. 밀당의 묘미가 그런거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김향기는 "마음이 따뜻해지는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시나리오에 담긴 소통하는 과정이 영화로 만들어졌을 때 어떨까 싶더라"고 전했다.

    17년전 한 모 브랜드 CF에서 처음 만난 정우성과 김향기. 당시 29개월이었다던 김향기는 "엄마한테 들었는데, 그때 촬영 현장이 낯선 공간이라 제가 겁도 먹고 엄마 옆에서 떨어지지 않았다고 하더라"며 "그래서 CF 감독님께서 제가 아닌 다른 아이로 대체하려고 했다고 하더라. 그런데 그때 우성 삼촌이 손을 내밀었고 그때 제가 우성이 삼촌 손을 잡고 따라 갔다고 하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영화 '증인' 제작보고회가 10일 오전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건대점에서 열렸다. 김향기가 질문에 답하고 있다.
    '증인'은 대형 로펌 변호사 순호(정우성)와 살인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인 자폐 소녀 지우(김향기)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문지원 갱, 이한 감독. 정우성, 김향기, 이규형, 엄혜란, 장영남, 정원중, 김종수 등이 출연한다. 2월 개봉한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9.01.10/


    이어 정우성은 "향기양과 이렇게 만난게 신기했다. 29개월의 아기를 기억한다기 보다는 향기 양의 연기를 쭉 봐왔던 것을 더 강하게 기억하고 있다. 김향기라는 배우가 가지고 있는 순수함이 제가 연기하는데 큰 영감을 줬다. 굉장히 좋은 동료 배우였다"고 전했다.

    그동안 하정우, 차태현, 주지훈 등 충무로 대표 남자 배우들과 작품에서 호흡을 맞춰온 김향기는 다른 '삼촌들'과 다른 '정우성만의 매력'을 꼽아달라는 질문에 "부드러운 카리스마"라고 답했다. 그는 "카리스마에 여러 종류가 있지만 우성 삼촌은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가지셨다"며 "그리고 현장에서 정말 많이 배려해주신다"고 말했다.

    한편, '증인'은 '연애소설'(2002), '청춘만화'(2006), '내 사랑'(2007), '완득이'(2011), '우아한 거짓말'(2013), '오빠생각'(2015) 등을 연출한 이한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정우성, 김향기, 이규형, 염혜란, 장영남 등이 출연한다. 오는 2월 개봉.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정재근 기자 cj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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