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폐 카운트다운 아산 무궁화, 아산시 과감한 결정내릴 때다

    기사입력 2018-11-08 16:16:02 | 최종수정 2018-11-08 16:22:24

    사진제공=프로축구연맹

    사진제공=프로축구연맹

    존폐 위기에 처한 K리그2(2부) 아산 무궁화(경찰축구단)의 생존 해법이 좀처럼 나오지 않고 있다. 아산시는 시민구단 창단을 주저하고 있다. 아산시의 요청을 받은 충남도는 도민구단 창단에 난색이다. 선수 선발 중단 선언으로 문제를 촉발한 경찰청도 기존 입장만을 고수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최근 연맹 이사회를 열고 아산 무궁화를 살리기 위해 이달 19일까지 좀더 시간적 여유를 주기로 했다. 19일까지 선수 수급 방안이 나오지 않을 경우 아산 무궁화의 2019시즌 승격은 물거품되고 프로팀으로 K리그에 참가할 수도 없다.

    아산 무궁화가 역사 속으로 사라질 경우 그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선수들과 아산 구단 산하 유소년 선수들 그리고 팬들에게 돌아갈 것이다.

    8일 충남도 주관으로 도청에서 아산 무궁화를 도민구단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토론회가 열렸다. 아산 구단의 회생 방안으로 아산시가 건의한 도민구단 창단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토론회 분위기는 도민구단 창단에 부정적이었다. 전문가들은 재정 적자와 도민 구단의 모호한 정체성 등을 이유로 꼽았다. 김범준 백석대 교수는 "도민구단의 정체성이 모호해 충성도 높은 관객을 끌어들이기 쉽지 않다. 프로 스포츠는 흑자를 내야 하는데 도민구단은 산업적인 측면에서 운영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현재 천안시가 실업팀을 운영하고 있다. 차라리 천안시청 축구단을 프로축구단으로 전환하면 산업적인 측면에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충남도는 2010년 민선 5기 공약으로 도민구단 창단을 검토했었다. 당시 창단비 150억원, 연간 운영비 100억원 등으로 매년 30억원의 적자가 예상되는 데다 연고 기업이 적고 기업 협찬도 어려워 포기를 결정했다.

    아산시는 시민구단 창단을 망설이고 있다. 시간적으로 너무 촉박하고, 또 경제적으로도 운영 예산이 부담스럽다는 것이다. 경찰축구단이 연고지를 안산시에서 아산시로 이전하며 새로 창단한 게 2016년이었다. 2017시즌과 올해까지 두 시즌을 K리그2에 참가했다. 경찰청이 선수 선발 중단을 결정한 게 지난 9월이었다. 이후 아산시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시민구단 전환을 검토할 시간이 충분치 않았다. 그래서 충남도에 도민구단 전환을 요청했지만 긍정적이지 않았다. 대신 충남도가 아산 시민 구단 창단시 금전적으로 지원할 의지는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형 한국프로축구연맹 부장은 "가급적 시민구단으로 운영하는 것이 지역민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19일 이전에 분명한 선수 수급 방안이 나오지 않을 경우 아산은 2018시즌 정규리그 챔피언이 되고도 최악의 상황에 처하게 된다. 전문가들은 "기존 아산 선수들과 향후 아산의 미래가 될 유소년 선수들이 살 길을 열어주는 차원에서 아산시가 통큰 결정을 내릴 때가 됐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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