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두산에 준 선물…우완 정통파 불펜 이영하

    기사입력 2018-11-09 09:35:08

    두산 베어스 우완 불펜 이영하. [연합뉴스 자료사진]

    두산 베어스도, SK 와이번스도 8일 내린 비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8일 경기 취소를 이끈 비가 어느 팀에 유리할지는 아직 모른다.

    하지만 두산은 '선물'을 받았다. 우완 정통파 영건 이영하(21)를 남은 경기에서 중간 계투로 활용할 수 있다.

    애초 두산은 8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릴 계획이었던 한국시리즈(KS) 4차전 선발로 이영하를 예고했다.

    비가 내려 8일 경기가 취소되면서 9일 KS 4차전 두산 선발은 조쉬 린드블럼(31)으로 바뀌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이영하를 불펜에서 활용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우완 김강률의 부상과 좌완 장원준의 불펜 기용 실패가 이어지면서 두산 불펜은 매우 헐거워진 상태다.

    사이드암 박치국과 좌완 함덕주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하지만 이제 우완 정통파 불펜 이영하를 얻었다. 두산 불펜의 질적, 양적 상승을 불러올 천군만마다.

    이영하는 정규시즌에서 SK를 상대로 3경기에 모두 선발 등판해 2승 평균자책점 3.38로 호투했다.

    특히 KS에서 SK 타선을 이끄는 제이미 로맥에게 5타수 1안타, 한동민에게 7타수 1안타로 강했다. 최정도 7타수 1안타로 잘 막았다.

    이영하가 올해 23차례 구원 등판할 정도로 불펜 자리가 익숙하다는 점도 호재다.

    사실 두산은 2015년, 2016년 KS 우승을 차지할 때도 불펜의 힘에 의존하지 않았다. 더스틴 니퍼트와 장원준, 유희관 등 7이닝 이상을 던지는 선발 투수 덕에 소수의 '막강 불펜'만 활용해 단기전을 유리하게 끌고 갔다.

    2015년 정규시즌에서 두산 불펜진은 평균자책점 5.41로 10개 구단 중 9위에 그쳤다. 그러나 KS에서는 니퍼트, 장원준이 맹활약한 덕에 불펜 의존도가 낮았다. 니퍼트는 KS에서 구원 등판하기도 했다. 여기에 좌완 불펜 이현승이 4경기에 등판해 5이닝 7피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역투했다.

    2016년에도 두산 불펜진은 정규시즌에 평균자책점 5.08로 5위에 그쳤다. 그러나 KS에서는 니퍼트, 장원준, 마이클 보우덴, 유희관 등 선발 4명이 모두 호투한 덕에 불펜의 도움을 거의 받지 않고 4경기 만에 시리즈를 끝냈다.

    올해는 다르다. 2018년 페넌트레이스에서 두산 불펜진은 평균자책점 5.13으로 5위에 머물렀다

    불펜진의 약점은 KS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두산 1∼3선발 조쉬 린드블럼, 세스 후랭코프, 이용찬은 KBO리그 최정상급이다. 하지만 2016년 판타스틱4(니퍼트, 장원준, 보우덴, 유희관)만큼 긴 이닝을 소화하지 못한다.

    이번 KS에서 두산은 선발이 6∼7이닝을 던지고, 남은 2∼3이닝을 불펜진이 소화하는 전략을 쓴다. KS에서 우승했던 2015, 2016년보다 불펜 의존도가 높아졌다.

    이런 상황에서 이영하의 불펜진 합류는 엄청난 호재다. 두산의 의도대로 KS를 장기전으로 끌고 가면 불펜 이영하 효과가 더 누릴 수도 있다.

    jiks79@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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