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무조건 뛰어야해 보다 한 순간 잘 임하고 싶다"

    기사입력 2018-11-08 15:27:32

    박주영 사진제공=프로축구연맹

    "더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최용수 감독)

    "선수들에게는 승점 1점 1점이 중요하다고 얘기를 한다."(박주영)

    FC서울 최용수 감독, 공격수 박주영 윤주태가 8일 오후 구리시 챔피언스파크에서 전남전을 앞두고 미디어데이를 가졌다. 서울은 11일 홈인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전남과 K리그1(1부) 36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전남전을 준비하는 각오는.

    최용수 감독=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하위스플릿 와서 강등이란 단어를 사용할 정도로 위험한 상황이다. 지난 강원전부터 긍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후반 실점 아쉽지만 결코 비관적이지 않다. 강등권 탈출이 목표다. 보여주고 있고 분위기도 나쁘지 않다. 전남전은 홈팬들 앞에서 내용 결과 다 가져오고 싶다.

    박주영=일주일 동안 선수들이 부족한 부분, 잘 안됐던 부분을 생각해서 훈련했다. 남은 시간 잘 맞춰서 좋은 경기 하도록 하겠다.

    윤주태=스플릿 세 경기 남았다. 한 경기 한 경기 중요한 것 선수들 잘 알고 있고 일주일 동안 감독님과 준비를 잘했다. 홈경기 홈팬들 실망시키지 않도록 좋은 경기 하겠다.

    -박주영, 최용수 감독의 복귀가 어떤 의미? 최근 투입 활약 어떤지?

    최용수 감독=화려한 경력에서 알 수 있듯이, 지금 무릎상태가 좋지는 않다. 그러나 팀에 긍정적인 분위기를 주고 또 상대 수비할 때 전술적으로 필요한 부분이 있다. 대화를 통해서 기대를 하고있고, 현재 훈련 올바르게 잘 하고 있다. 경기장에서도 본인이 팀에 희생하겠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기에 팀에 긍정적인 영향이 있다.

    박주영=감독님이 저를 잘 아시기에 외국에서 돌아올 때도 그런 부분도 영향을 미쳤다. 어떤 부분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훈련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알기에 편하게 만들어주는 것 같다,

    -승리가 필요한데, 공격수로서 각오와 책임감은.

    박주영=뜻대로 안될 때도 있고 팀적으로 나갔을 때 같이 뛰고 수비 공격 같이 해야 하는 분위기가 돼야한다. 훈련을 통해 선수들과 잘 맞추고 있다. 최근에 공격수들이 수비도 잘 해주었기에 좋은 경기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경기 때 오는 찬스를 잡을 수 있도록 집중하고 있으니 결과로 나올 것이라 생각한다.

    윤주태=공격수로서 득점 부담도 있고 책임감도 느낀다. 무엇보다 팀에 도움되려고 노력하고 주문도 하신다. 열심히 하다보면 찬스도 생길 것이라 생각하고 그 찬스가 오면 꼭 득점하도록 하겠다.

    -박주영, 최용수 감독 이후 훈련이 어떤 점이 바뀌었는지.

    박주영=훈련이 편해졌다기보다 더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그 분위기를 감독님이 만들어 주시기에 훈련장에서 좀더 집중하고 생각을 많이 하다 보니 불꽃이 튀는 부분도 많이 생기고 경기장에서 보여지는 것 같다.

    윤주태=분위기 조성, 선수들이 싸우자는 의욕이 생긴 것 같다, 이전에 있던 선수들도 많아서 저는 포메이션 이해도 빠르고 많이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대화하니 긍정적으로 나오는 것 같다.

    최용수 감독=훈련이 팀의 얼굴이다. 진지하게 집중해서 해야 한다. 훈련에서 선수들의 잠재력을 볼 수 있고, 전술 강조를 많이 하기에 현재까지 선수들이 이해를 하고 잘 따라오고 있다. 안타까운 부분은 결과, 승점 3점에 대한 숫자, 조바심을 가지지 않아야 한다. 일단 지면 안된다. 전방 후방 수비에 대한 철저함이다. 공격적인 축구를 구사하기 위해서는 한 발짝, 전투력 하나가 되었을 때 더 좋은 그림이 나올 것이다. 현실을 직시해야한다. 실패했을 때 배우는 것은 더 많다. 선수들은 더 좋아지고 있다. 잘 기다리고있고, 그 순간이 전남전이 되었으면 한다.

    -세 달 동안 못 뛰었을 때 어땠나.

    박주영=세 달 동안 같이 훈련을 하지 못했기에 선수들과 대화할 시간이 부족했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도 밖에 있는 것이 어떻게 보면 기분이 좋은 것은 아니다. 팀이 이기면 좋지만 밖에서 힘들어하는 것을 보면 도와줄 수 있는 부분이 적으니 답답했던 것 같다.

    -고참의 경기장 밖에서의 역할은.

    박주영=가장 중요한 것은 선수들이 감독님이 원하시는 방향을 이해하려고 하고, 또 그렇지 않을 때에는 빨리빨리 물어보고 도와줄 수 있다는 점이 고참의 역할이라 생각한다. 그런 환경을 만들어주셔서 편하게 선수들에게 얘기를 많이 해줄 수 있는 것 같다.

    -결과에서 어떤 부분이 아쉬운가.

    최용수=미팅때 얘기를 한다. 3연승을 했더라면 모든 포커스가 저에게로만 쏠릴 것이다. 돌아온 이유는 구단의 정체성, 선수들이 가진 잠재력을 끌어올려 발전을 하는 역할을 하고싶었다. 이기는 법을 연구하고 방법을 고민했지만, 만들어가는 과정에 있어 정상적으로 가고 있다. 저의 지도자 커리어에 도움될 것이라 생각한다. 선수들이 따라오는 모양새도 긍정적이다. 지금 순위, 여론의 질타 모양새지만 우리 힘으로 감당해내야한다. 그 반전의 시기가 언제인지는 모르지만 아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복귀 한달 남짓, K리그가 달라진 점이 있나.

    최용수 감독=전체적으로 K리그 외국인 선수, 경기력이 조금 떨어지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뭐가 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다시 많은 팬들앞에서 좋은 경기력으로 보이는게 우리의 역할이다. 아쉽다. 전북, 울산, 경남 등 경쟁상대로 생각하기보다는 우리팀의 내실을 다지는 것이 먼저다. 올바로 세팅됐을 때 경쟁 우위가 있을 것이다.

    -전남 인천보다 서울이 심리적으로 더 쫓길 것 같은데.

    박주영=개인적으로 선수들에게는 승점 1점 1점이 중요하다고 얘기를 한다. 이기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최소한 1점이라도 소중히 여겨 모으면 큰 힘이 될 것이라 얘기한다. 후배들의 조바심, 부담을 줄이는 것이 역할이라 생각한다.

    -이전과 어떻게 다르게 운영하고 싶나.

    최용수 감독=모든 경기 다 이기고 싶은 것이 감독의 로망이다. 하지만 진단 결과 해쳐나가는 과정이다. 선수들과 의기투합해서 무엇이 문제인지 공유하고 있다. 이전에는 개인적인 것들이 많았는데 한 발 물러서서 선수들과 좋은 팀을 만들고 싶은 생각이 많다.

    -이번 경기에서 두 선수에게 바라는 점은.

    최용수 감독=윤주태는 보이지 않는 큰 역할을 잘 수행해주고 있고, 경기 컨디션이 갖춰지는 모양새다. 전남전에서도 유지한다면 좋은 마침표를 찍지 않을까. 박주영도 훈련과정 긍정적 분위기, 선수들의 소통 역할을 잘 해주고 있다. 그것이 내부의 달라진 분위기라 생각한다. 훈련장에서는 훈련만 생각해야한다. 박주영은 주어진 시간에 주어진 역할 그 이상, 흐름을 읽는 시야와 경험은 상대수비에게는 부담이다. 그런 장점을 경기장에서 보여준다면 주말 경기 두 선수 기대가 된다.

    -과거 박주영과 현재 박주영은 어떤가.

    박주영=늘 경기는 90분 45분 20분 뛸 수 있지만 중요하진 않다. 저에게는 그런 것 보다 감독님 선택할 때 언제든 준비가 돼있는 것이다. 경기장에 들어갔을 때 가진 걸 보여주고 팀에 녹아 들어야 한다. 예전처럼 무조건 뛰어야해라는 생각보다 한 순간 한 순간 잘 임하고 싶다.

    -강등에 대한 부담감은.

    최용수 감독=팀에 복귀, 고민으로 잠을 잘 수 없었다. 이런 고민을 해본적이 없었고 항상 위만 쳐다보고 갔었다. 빠르게 내부 수습을 해야하고, 남은 5경기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지 고민했다. 선수들에게 디테일하게 접근을 했었다. 피해의식보다 격려 자신감을 불어넣고 싶었다. 선수들이 기대이상으로 많이 달라졌다. 강등은 어울리지 않는 단어지만 설마에 대한 위기의식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경기에 임하는 자세, 집중력, 전투력 끌어올리면 그런 위험 상황으로 가지 않을 것이다. 가면 안된다는 생각이다.

    -무릎이 정상은 아니라고 하는데, 예전 모습을 기대하는 팬에 대해?

    박주영=말씀드린대로, 저 개인적으로는 어떤 시간에 나갈 수도 못나갈 수도 있지만 그것보다 나갔을 때 어떻게 하는지를 생각해야한다. 뒤에서 선수들이 잘 할 수 있도록 서포트하고, 기회가 주어졌을 때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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