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럽스펫②]"입양 하세요!" 강예빈이 '유기견 캠페인'에 앞장 서는 이유

    기사입력 2018-09-15 10:09:13

    '셀럽스펫 배우 강예빈 편' 6일 오후 서울 도산공원에서 배우 강예빈이 반려견과 함께 인터뷰에 응하고 포즈를 취했다.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천생연분이란 비단 사람 사이에 쓰는 표현이 아니라는 걸. 강예빈 그리고 그와 9년간 함께한 반려견 마리를 보고 깨달았다. 인터뷰 내내 서로에게 눈을 마주치고 교감하는 모습은 뭉클할 정도였다.

    반려동물 인구 1000만 시대. 세상에는 동물을 사랑하는 사람도, 또 반려동물과 함께 살아가는 사람도 많다. 버려진 동물, 즉 유기동물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은 반려동물을 키우지 않는 사람들도 모두 가지고 있다. 하지만 아무리 동물 애호가, 혹은 반려 동물을 키우는 사람이라도 유기견을 위해 행동에 나서거나 목소리를 내는 이들은 많지 않다.

    하지만 강예빈은 행동한다. 꾸준히 유기견 입양을 독려하는 캠페인과 화보에 참여하고 유기견 보호 센터에 두 팔을 걷어붙이고 봉사활동에 나선다. 기꺼이 동물보호축제에 봉사자로 나서고 SNS를 통해 대중을 독려한다. 강예빈은 행동하는 이유에 대해 "내가 이 아이들을 통해 받은 큰 행복을 작게나마 돌려주려고 하는 것 뿐"이라고 말했다.

    무더운 더위가 꺾이고 살랑살랑 가을 기운이 피어오르던 날, 서울 강남구 도산공원에서 강예빈을 만났다. 가을 하늘 만큼이나 청명한 하늘색 원피스를 입은 강예빈의 품에는 9년째 그녀의 곁을 지키고 있는 반려견 마리가 안겨있었다. 어느 새 10살 노견이 된 마리가 낯설어 하지 않도록강예빈은 밝은 색 원피스도 아랑곳 하지 않고 공원 바닥에 앉거나 엎드려 계속해서 마리와 따뜻한 시선을 마주쳤다. 촬영 중간중간 이가 성치 않은 마리를 위해 간식을 직접 씹어서 입에 넣어줬다. 힘들지 않냐는 질문에 "오히려 마리가 저에게 준 게 더 많은 걸요"라며 울컥하는 그녀의 모습에서 진심이 묻어났다.


    ─마리를 키우면서 혹시 상처 받을 때도 있었나요.

    외부적인 요인으로 상처를 받으 때가 있어요. 강아지를 좋아하지 않은 분들도 계시고 저는 그런 분들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하는 편이에요. 동물 알러지가 있는 분들도 있고 동물에 관련한 트라우마가 있는 분도 계실테니 동물을 좋아하지 않으시는 부분을 충분히 이해하거든요. 그래서 밖에 데리고 다닐 때는 굉장히 조심하려고 노력해요. 그런데 가끔 화가 날 때가 있어요. 한번은 마리를 안고 엘리베이터를 탔어요. 다른 분들게 피해를 드릴까봐 제 품에 꼭 안고 있었죠. 그런데 같이 타셨던 분이 저를 보고 '어우 개를 왜 키워?'라고 말씀하시더라고요. 그분은 우리 마리를 마주칠 때마다 그런 이야기를 하시더라고요. 가끔 그렇게 대놓고 상처를 주는 분들이 계세요. 물론 저도 조심하려고 노력하지만 이럴 때는 상처가 되기도 하죠.

    ─유기견을 위한 캠페인이나 봉사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이유가 궁금해요.

    저는 유기견이었던 마리가 제게 와 준게 게 정말 너무 감사해요. 마리가 없었으면 어쩔 뻔 했나 항상 생각해요. 아, 왜 지금 눈물이 나는지 모르겠네요. 저는 정말 마리에게 고마워요. 그리고 이 친구를 제게 오게 해주신 모든 것들에 감사해요. 그래서 이 마음을 많은 분들에게 나눠드리고 싶어요. 그리고 우리 마리 같은 아이들이 상처를 받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유기견들은 정말 상처가 커요. 새로운 주인이 나타났을 때 혹시나 자신이 또 버려질 까봐 정말 최선을 다하는 게 눈에 보여요. 그런 아이들을 보면 너무 마음이 아파요.

    사실 제가 지금 도와드리는 건 많이 없어요. 저도 아직 시작하는 단계라고 생각해요. 제가 알려져 있는 연예인이고, 그로 인해서 더 많은 분들에게 입양할 수 있는 기회나 공간들을 더 많이 소개할 수 있는 기회를 알려드릴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해요.

    ─유기견 센터 봉사활동을 갔을 때 느꼈던 것들이 있나요.

    예전에 유기견 센터 봉사활동을 가면 정말 몸이 안좋거나 기형이 있는 아이들이 많이 있었어요. 그런데 요새 유기견 센터를 찾으면 꼭 그런 아이들만 있는 게 아니에요. 그리고 버려진 아이들도 있지만 주인이 실수로 잃어버려서 안타깝게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친구들도 있어요. 그래서 유기견 아이들을 보면 무조건 '불쌍한 존재'라고만 생각하지는 않으려고 해요. 지금은 안좋은 상황에 있지만 더 좋은 주인을 만나기 위해 이곳에 있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트라우마가 있는 유기견도 있다고 들었어요.

    맞아요. 학대를 당하거나 여러번 파양 당한 기억이 있는 아이들은 그 기억을 오래 동안 가지고 있어요. 정말 좋은 새 주인을 만나도 그 기억을 오래 동안 가지고 있죠. 우리 마리도 그랬어요. 마리도 3번이나 파양 당한 경험이 있는데 아직까지도 차를 타면 불안해서 벌벌 떨어요. 자신을 버리러가는 것일까봐. 그리고 밖에서는 잘 먹지도 않아요. 혹시나 버려질까봐 무서워서 뭔가 먹을 여유조차 없는거죠. 그런 모습을 볼 때마다 정말 정말 마음이 아파요.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영상=한예지 기자 hyyyj2267@sportschosun.com

    [셀럽스펫] 배우 강예빈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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