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군단' 현대캐피탈 대역전 드라마 썼다, KB손보와 컵 대회 4강행

    기사입력 2018-09-13 21:32:35 | 최종수정 2018-09-13 21:47:42


    '스타군단' 현대캐피탈이 대역전 드라마를 쓰면서 컵 대회 4강 무대를 밟았다.

    현대캐피탈은 13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KB손해보험과의 2018년 제천·KAL컵 A조 최종전에서 먼저 2세트를 내주고 내리 3세트를 따내면서 세트스코어 3대2(22-25, 21-25, 25-18, 31-29, 16-14)로 대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현대캐피탈은 2승1패를 기록, KB손보와 승수에서 동률을 이뤘지만 세트득실률(현대캐피탈 1.400, KB손보 1.333)에서 앞서 조 1위로 4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현대캐피탈은 2013년 이후 5년 만에 컵 대회 결승에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KB손보도 조 2위로 4강 진출에 성공, 2년 만에 결승 진출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이날 현대캐피탈의 대역전 드라마를 이끈 주역은 파다르도, 문성민도, 전광인도 아니었다. 바로 수비형 레프트 박주형이었다. 박주형은 이날 9득점밖에 기록하지 못했지만 팀의 아킬레스건인 서브 리시브 불안을 해소해줬다. 문성민이 서브 타깃이 되면서 리시브가 흔들렸지만, 문성민 대신 투입된 박주형은 리시브율을 50% 가까이 끌어올리며 역전승의 원동력을 마련했다.

    3세트부터 살아난 공격진에선 파다르가 양팀 최다인 33득점을 올렸다. 2세트에서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에게 "너 우리 팀 왜 왔어?"라는 충격적인 발언을 듣고 부활한 전광인도 14득점으로 공격밸런스를 맞췄다.



    1세트는 높이에서 갈렸다. 고비마다 상대 공격을 막아낸 KB손보가 앞섰다. 10-10으로 팽팽히 맞선 상황에서 이선규의 2연속 블로킹으로 앞서갔다. 이선규는 전광인의 파이프 공격(백어택)을 원맨 블로킹으로 잡아냈다. 곧바로 문성민의 공격도 막아냈다.

    현대캐피탈의 추격도 만만치 않았다. 16-18로 뒤진 상황에서 이강원의 공격을 파다르가 블로킹으로 잡아냈다. 이어 KB손보 레프트 황두연의 범실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미세한 집중력에서 KB손보가 강했다. 22-21로 앞선 상황에서 알렉스가 파다르의 공격을 블로킹으로 막아냈다.

    2세트도 박빙의 승부였다. KB손보는 황두연의 강서브와 알렉스, 이강원의 공격으로 맞섰다. 현대캐피탈은 서브 리시브가 불안한 문성민 대신 박주형이 투입돼 버텨나갔다.

    2세트 중반 분위기는 현대캐피탈 쪽으로 넘어가는 듯했다. 박주형이 11-12로 뒤진 상황에서 서브에이스를 기록했다. 또 17-19로 뒤진 상황에선 상대 포지션 폴트와 황두연 공격 실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KB손보는 황두연의 서브로 차이를 만들었다. 황두연은 21-19로 앞선 상황에서 서브에이스로 현대캐피탈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현대캐피탈은 일찌감치 2세트를 내줬지만 이대로 무너지지 않았다. 3세트를 따내며 불씨를 살렸다. 좀처럼 컨디션을 끌어올리지 못하던 파다르의 공격력이 살아났다. 서브에이스를 포함해 8득점을 올렸다. 박주형도 안정된 서브 리시브 뿐만 아니라 고비마다 공격을 성공시켰다.

    4세트는 박빙이었다. KB손보가 앞서가면 현대캐피탈이 따라붙는 형국이었다. KB손보는 알렉스 손현종 황두연 등 공격수들이 안정적으로 득점을 올렸다. 서브에서 계속 미스를 범한 현대캐피탈은 파다르와 센터 김재휘의 분투 속에 추격을 펼쳤다. 승부처는 23-23으로 팽팽히 맞서던 상황이었다. 파다르가 알렉스의 공격을 원맨 블로킹으로 막아냈다. 결국 승부는 듀스로 흘렀다. 꿋꿋이 버틴 현대캐피탈이 웃었다. 29-29로 팽팽히 맞선 상황에서 알렉스의 두 차례 공격이 실패했다.

    운명의 5세트. 현대캐피탈이 8-7로 앞선 가운데 전광인의 서브 에이스가 터졌다. 비디오판독 끝에 성공으로 확인됐다. 상승세를 탄 현대캐피탈은 10-8로 앞선 상황에서 김재휘가 이선규의 속공을 원맨 블로킹으로 잡아내면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그러나 승부는 다시 듀스로 접어들었다. 이후 강영준의 서브 미스와 파다르의 블로킹으로 승부를 마무리지었다. 제천=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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