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월간 제천·충주 과수원 29ha 휩쓴 화상병 종식

    기사입력 2018-08-06 13:23:09




    충북 제천과 충주지역의 사과 과수원을 휩쓸었던 화상병이 2개월여 만에 '상황 종료'됐다.





    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5월 29일 제천시 백운면 한 사과 과수원의 의심 증상을 시작으로, 화상병은 제천과 충주 34개 농가 29.1㏊로 번졌다.

    지난달 25일 충주 사과 농장이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에는 추가로 발생하지 않았다.

    발생 농가 100m 이내의 73개 농가 53.5㏊의 과수를 뿌리째 캐내 매몰하는 방제작업도 지난 3일 모두 마쳤다.

    화상병균은 주로 섭씨 20∼30도에서 왕성하게 번식하고, 여름철에는 활동을 중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농정당국은 2개월여간 제천·충주지역 과수농가를 괴롭혔던 화상병이 당분간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화상병 발생으로 사과 등 이 일대 과수 생산기반은 큰 타격을 입게 됐다.

    매몰된 과수 규모가 5만 그루에 육박하고, 방제작업과 매몰 보상비용도 180억원대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화상병 발생 농가는 3년간 사과, 배, 복숭아, 자두, 매실 등의 과수를 재배할 수 없는 데다 사과의 경우 10년생은 돼야 본격적으로 수확할 수 있어 생산기반을 회복하는 데 10여 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최근 폭염으로 병균이 활동하지 않지만, 잠복해 있을 가능성이 있어 화상병 추가 발생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

    실제 농림축산검역본부 역학조사 결과 올해 발생한 화상병균은 2015~2017년 안성·천안 등에서 발생한 병원균과 동일한 유전자형으로 분석됐다.

    이들 병균은 수년 전부터 작업자나 묘목 등에 의해 유입돼 잠복해 있다가 올해 발현된 것으로 추정된다.





    충북도는 10억5천만원의 예산을 긴급 편성해 제천시, 충주시, 음성군 일대 1천715㏊에 예방 약제, 간이 진단키트, 소독약, 방제복을 지원하는 등의 화상병 재발 대책을 마련해 추진하기로 했다.

    충북도 관계자는 "지난 5월 말 처음 발생한 화상병과 관련된 상황은 일단 종료됐지만, 가을철에 다시 이 병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예방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bwy@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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