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더위, 산바람-바닷바람 찾아 떠나는 걷기 여행길

    기사입력 2018-07-31 10:52:14

    찜통더위를 실감하는 요즘이다. 집밖을 나서면 후끈 달아오른 대지에 대번에 숨이 막혀온다. 그래서 올여름은 홈케이션(Home+vacation)'이라는 신조어도 생겨났다. 그렇다고 무작정 에어컨 밑에서 맴돌 수만은 없다. 이럴 때는 '고마운 바람'을 찾아 산과 바다로 잠시 눈길을 돌리는 것도 방법이다. 산바람, 바닷바람을 느끼며 걸을 수 있는 걷기여행길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침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아름다운 여름의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는 걷기길 6곳을 8월의 걷기여행길로 추천했다. 강원도 속초의 '설악누리길' 홍천의 '수타사 산소길', 충남 보령의 '삽시도둘레길' 등 한결같이 시원한 숲바람-바닷바람을 만날 수 있는 명품길이다.
    김형우 관광전문 기자 hwkim@sportschosun.com

    ◇찜통 더위의 여정으로, '고마운 바람'을 찾아 산과 바다로 잠시 눈길을 돌리는 것도 방법이다. 산바람, 바닷바람을 느끼며 걸을 수 있는 걷기여행길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사진은 수타사 산소길<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설악누리길 (강원 속초)

    강원도 속초에 위치한 설악누리길은 청정 설악의 자연생태를 체험하며 걸을 수 있는 명품 길이다. 척산족욕공원을 시작점으로 하는 약 6km의 순환탐방로로, 달마봉에서 발원한 청초천의 상류지역을 통과하여 피톤치드 가득한 초록의 숲으로 이어진다. 희귀, 자생식물을 포함한 다양한 수목과 초본류가 식재되어있는 설악자생식물원을 살피고 바람꽃마을의 풍요로운 논과 밭 사이를 지나 척산족욕공원으로 회귀하게 된다. 설악누리길은 트레킹의 묘미는 물론 다양한 자연생태를 둘러보고 족욕체험으로 피로까지 풀 수 있는 최상의 휴양산책로이다.

    설악누리길

    ◇코스경로 : 척산족욕공원 ~ 자생식물단지 ~ 바람꽃마을 ~ 종합운동장 ~ 척산족욕공원(총 6km, 1시간 30분소요, 난이도 쉬움)

    ◇문의 : 속초시청 공원녹지과(033-639-2424)

    ◆수타사 산소길 (강원 홍천)

    강원도 홍천애 자리한 수타사 산소길은 수타계곡과 천년고찰 수타사를 잇는 4~6km의 계곡 물길이다. 물길 따라 코스가 이어져 요즘 같은 무더위에 안성맞춤이다. 특히 거리도 짧은 편이고, 길도 비교적 평탄해서 가족 나들이 산책코스로 제격이다. 여름이면 수타사 연못의 연꽃이 관람객들의 지친 마음을 위로한다. 길옆을 흐르는 수타계곡은 그 깊이를 알 수 없을 정도로 신비로운 물색을 간직한 소(沼)가 줄줄이 이어지며 감탄을 자아낸다. 계곡 중류를 가로지르는 출렁다리에서 바라보는 모습이 특히 아름답다.

    수타사산소길

    ◇코스경로 : 수타사주차장 ~ 계곡길 ~ 용담 ~ ?鈒 ~ ?鈒 출렁다리 ~ 목교 ~ 계곡길 ~ 수타사생태숲 ~ 수타사 ~ 수타사 주차장(총 6km, 1시간 30분소요, 난이도 쉬움)

    ◇문의 : 홍천군청 문화관광과(033-430-2472)

    ◆삽시도둘레길 (충남 보령)

    충남 보령의 삽시도는 대천항에서 뱃길로 40여 분가량 걸려 닿을 수 있는 섬이다. 섬의 모양이 화살을 매겨둔 활을 닮아 이 같은 이름이 붙었다. 이 섬의 서쪽 진너머해수욕장에서 남쪽의 밤섬해수욕장까지 이어지는 5km의 숲길이 삽시도둘레길이다. 섬의 서남쪽 붕굿댕이의 사면 숲속을 따라 이어진다. 거리가 비교적 짧고, 급한 오르내림이 없어 걷기가 편하며, 길을 걷는 도중 삽시도가 자랑하는 세 가지 보물인 면삽지와 물망터, 황금곰솔을 찾는 재미도 맛볼 수 있다. 진너머해수욕장이나 거멀너머해수욕장에서 보는 일몰이 장관이다. 물때를 맞춰 즐기는 요강수에서의 해루질도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다.

    삽시도둘레길

    ◇코스경로 : 진너머 해수욕장 ~ 면삽지 ~ 물망터 ~ 황금곰솔 ~ 금송사(밤섬 해수욕장)(총 5km, 2시간 40분소요, 난이도 보통)

    ◇문의 : 보령시청 해양정책과(041-930-9394)

    ◆인현왕후길 (경북 김천)

    경북 김천에 자리한 인현왕후길은 조선 숙종의 계비 인현왕후외 인연이 있는 곳이다. 인현왕후가 폐위 당했을 당시 기도하며 복위를 꿈꾸었던 청암사를 품고 있는 수도산을 중심으로 9km 남짓의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다. 장희빈, 서인과 남인 사이에 얽힌 이야기를 풀어내고자 노력했던 것부터 백성들을 사랑했다고 전해지는 이야기까지. 인현왕후의 숨은 뒷이야기를 즈려밟으며 인현왕후길을 걸어보는 것도 묘미가 있을 것이다. 걷는 동안 평탄한 지형과 고즈넉한 분위기가 이어진다. 무흘구곡에서 백미로 손꼽히는 용추폭포는 무더위를 씻어내기에 충분하다.
    인현왕후길

    ◇코스경로 : 수도리주차장 ~ 쉼터 ~ 다리 ~ 수도계곡 옛길 ~ 용추폭포 ~ 출렁다리 ~ 수도리 주차장(총 9km, 2시간 40분소요, 난이도 쉬움)

    ◇문의 : 김천시청 새마을문화관광과(054-420-6647)

    ◆칠선-용성간 숲길 01코스<칠선-문치골> (경북 성주)

    경북 성주군에도 산책하기 좋은 숲길이 있다. 초전면 칠선리에서 출발해 용성리까지 이어지는 '칠선~용성간 숲길'이다. 약 3.4㎞ 거리의 완만한 길은 걷기에 불편함이 없다. 초전면 칠선리와 용성리, 금산리 등으로 뻗어나가는 길을 걸으며 능선 위에서 주변 경치도 감상할 수 있다. 아직 유명하지 않은 길이라 조용히 사색을 즐기며 걸을 수 있는 길이기도 하다.

    칠선~용성간 숲길에서 만나는 연꽃밭

    ◇코스경로 : 칠선리 ~ 문치골(총 3.4km, 1시간 소요, 난이도 쉬움)

    ◇문의 : 성주군 초전면 문화예술담당자(054-930-7904)



    ◆남해 바래길 02코스 앵강다숲길 (경남 남해)

    남해바래길 02코스

    경남 남해에 위치한 바래길은 큼지막한 섬인 남해군을 한 바퀴 도는 걷기길이다. '바래'는 옛날 남해의 어머니들이 가족의 생계를 위해 바다가 열리는 물때에 맞춰 갯벌과 갯바위 등에서 해산물을 손수 채취하는 작업을 일컫는 남해의 토속어다. 총 10개의 코스로 이루어진 남해바래길 중 앵강만을 따라 걷는 2코스 앵강다숲길은 남해바래길 안내 소책자의 표지를 장식하고 있을 만큼 남해바래길의 대표 코스이다. 바다를 마주한 계단식 논으로 유명한 가천 다랭이마을을 출발해 홍현마을과 미국마을, 앵강다숲마을까지, 다양한 이야기가 담긴 마을을 따라 걷다보면 아름다운 남해 바다와 그림 같은 해안 절벽은 물론 방품림으로 빼곡한 소나무 숲과 남해의 청정 갯벌까지 만날 수 있다.

    ◇코스경로 : 가천다랭이마을 ~ 홍현해라우지마을 ~ 두곡월포해수욕장 ~ 미국마을 ~ 화계 ~ 원천횟집촌(총 14.6km, 5시간 소요, 난이도 보통)

    ◇문의 : 남해바래길 탐방안내센터 055-863-8778 <사진= 한국관광공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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