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이슈] '사자' 제작사vs장태유PD..제작 파행 진실게임 쟁점 셋(종합)

    기사입력 2018-07-12 11:29:59 | 최종수정 2018-07-12 11:44:41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박해진-나나 주연의 기대작 '사자'가 촬영 중단의 파행을 겪고 있는 가운데 그 원인을 놓고 장태유 PD와 제작사 간의 진실 게임이 심화되고 있다. 지난 11일 장PD가 제작사에게 화살을 돌린 뒤 제작사인 빅토리콘텐츠는 12일 반박 보도자료를 내고 장PD에게 모든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장 PD는 지난 11일 오전 자신의 SNS를 통해 사전제작 드라마 '사자'의 제작 중단 원인이 자신에게 있다는 빅토리콘텐츠의 입장을 반박했다. 여기에 빅토리콘텐츠가 나서 12일 오전 다시 장 PD의 입장에 대한 반박을 내놓으며 법적대응을 불사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이로인해 임금, 대본, 그리고 '잠적의 책임'을 둘러싼 양측의 대립이 점점 더 팽팽해지고 있다.

    빅토리 "임금 미지급 책임 장태유"vs 장태유 "스태프 임금 대신 지불"

    장 PD는 "임금 미지급이 제작 중단의 원인이 아니고 내가 정해진 예산을 초과하는 요구를 하며 작가진을 교체하지 않을 경우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채 잠적했다는 빅토리콘텐츠의 말은 사실과 다르다"며 스태프와 용역의 임금지불이 여전히 미지급 상태이며 촬영팀의 3개월치 임금을 자신의 사비로 지급했다고 밝혔다. 또 "미지급금을 지급하지 않으면 제작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여러차례 의견을 밝혔고 제작사의 불성실한 대응으로 상호 신뢰가 깨졌다. 여러 스태프는 미지급을 해결해 달라는 내용증명을 보냈다"며 특수효과에 사용되는 세트와 소품 등에서도 빅토리콘텐츠는 합의하지 않았고 특수효과에 필요한 세트의 핵심 도면을 삭제해 만들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빅토리콘텐츠는 임금미지급의 원인이 장 PD에게 있다는 입장이다. 빅토리는 ""당사는 15년 동안 드라마를 제작해 온 중견 드라마 제작사로 장 감독에게 '사자' 드라마를 제작, 방영할 경우 얻을 것으로 기대되는 수익권의 일부까지 제공해 가면서 장 감독을 전적으로 신뢰하고 '사자' 드라마의 연출을 의뢰했다"며 "'사자' 드라마를 제작하는 과정에서 당초 예정되어 있지 않았던 현장 사업비의 확대에 더해 장 감독의 무리한 제작비 예산의 증액 요구가 계속되었고 그에 반해 실제 촬영 진척도는 예정과 큰 차이를 보임으로 인해 자금적인 부분에서 큰 압박이 초래되었다"고 주장했다.

    또 16회 분량 중 현재까지 25%에 해당하는 4회 분량만 촬영이 완료된 것에 대해 빅토리 측은 "촬영 분량에 반해 자금은 전체 예산의 약 60%가 투입된 상태였다. 당초 예정했던 예산을 심각하게 넘어서고 있는데 반해 촬영작업은 매우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 상황을 우려하여 장 감독에게 책정된 예산과 일정에 맞게 촬영을 진행하여 줄 것을 수차례 요청했지만 장태유 감독은 당사의 바람과 달리 본인 작품관을 주장하며 오히려 예산에도 없던 미술 세트를 추가해줄 것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빅토리콘텐츠는 또한 장 PD가 지급했다는 스태프 임금에 대해 "장 감독이 입장문에서 주장한 임금 미지급 스태프들은 장 감독의 소속사인 스튜디오 태유와 계약을 맺은 자들로 이들의 임금은 원칙적으로 계약 당사자인 스튜디오 태유에서 지급되어야 한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일부 언론에서 기사화된 사비로 스태프 미지급 문제를 해결해줬다는 내용은 자신의 과실을 감추기 위한 이미지 메이킹식의 언론플레이에 불과하다"고 밝히며 장 PD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한 상황이다.


    장태유PD "상의 없이 대본 수정"vs빅토리 "시각과 의견이 달랐을 뿐"

    장 PD는 앞서 입장문을 통해 대본 집필이 연출자인 자신과의 의견 공유 없이 이뤄졌다며 "빅토리콘텐츠가 지정한 작가팀은 2월 구정 전후로 나와의 회의도 없이 4월까지 두 달 이상 일방적으로 대본을 집필했다. 그러나 이후 대본 흐름이 이상해졌고 제작사의 간섭이 대본에 영향을 준 것을 알게 되며 이런 대본집필 방식과 제작방식으로는 드라마를 제대로 연출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작가팀의 교체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서 빅토리콘텐츠는 "당사는 연출자인 감독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한다는 생각을 지금까지도 하고 있다"며 "그래서 감독의 의견을 존중하며 매번 대본이 나올 때마다 감독의 의견을 물었고 도리어 이를 작가에게 권고하고 이를 기반으로 수정방향을 직접 제시하기도 했지만 서로의 의견이 다르고 합의되지 않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대본을 보는 시각과 의견이 달라 조율되지 않았던 것을 두고 무조건적으로 작가의 창작자적 고집과 제작사의 간섭이라 표현하는 것은 비약이다"고 주장했다.

    빅토리의 설명에 따르면 감독은 통상 제작사가 제공하는 제작비 예산에 근거하여 촬영에 합리적으로 사용할 것을 보증하고 대본 수정 등에 관해 제작사와 반드시 사전협의를 거치고 상호간에 진지하고 성실한 협의를 거쳤음에도 불구하고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은 경우 제작사의 의견을 따르도록 계약이 이루어진다는 것. 이에 빅토리는 "그러나 장 감독은 이러한 사항들을 준수하기 보다는 본인의 의사를 더 우선시하여 당사를 상대로 작가를 교체하고 자신이 섭외한 작가와 계약을 체결하여 줄 것을 요구하는가 하면, 당사가 이를 수용하여 작가 계약금 지급 등의 조치를 취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이후 당사와 연락을 끊고 새로운 작가들과 대본작업 등을 하면서 5월 11일부터 6월 18일경까지 당사와 협의 없이 임의로 감독업무를 수행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장태유PD "잠적 사실무근"vs빅토리 "6월 18일부터 갑자기 잠적"

    장 PD는 잠적설에 대해 "잠적한 것도 사실이 아니다. 5월 3차례에 걸쳐 연출료 미지급금과 내가 대신 지급한 스태프 비용 등을 지급하라고 공식적으로 요청, 내용증명을 보냈다. 5월 30일 계약 유지 불가 통지를 한 뒤에도 빅토리콘텐츠는 아무 대응이 없었다. 6월 18일이 되어서야 제작사로서 다시 연락을 시작했고 나는 더이상 구두협의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전화를 받지 않았을 뿐이다. 빅토리콘텐츠가 사실과 다른 주장으로 나와 스태프의 명예를 훼손할 경우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그대로의 사실을 밝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빅토리콘텐츠의 주장은 또다시 장 PD의 주장과는 상반됐다. 빅토리의 주장에 따르면 장 감독은 6월 18일부터 갑자기 새로운 작가, 스태프들과 연락을 끊고 잠적했다고. 이로인해 혼란에 빠졌다는 주장이다. 빅토리는 "장 감독은 '사자' 제작중단에 따른 기회비용을 따지기 전에 원계약인 '사자' 프로젝트 의 감독이라는 자리가 주는 무게감을 느끼고 드라마 최종 완성에 힘을 기울여야 하는 것이 본래 역할과 의무다"며 " 당사는 '사자'에 대한 애정과 기대감을 바탕으로 장 감독을 배려하여 ㈜스튜디오 태유를 공동제작사로 칭하게 하는 등 업계 최고수준의 대우로 계약을 하였다"며 현재로서는 장 감독의 잠적으로 인해 제작 중단 상황에 놓이게 됐다는 주장을 펼쳤다.

    현재 빅토리콘텐츠가 주장하는 것은 임금미지급이 장 PD의 과실로 일어난 일이라는 것. 빅토리는 "스태프 임금 미지급이 장 감독 본인의 과실로 제작이 지연되면서 생긴 일임에도 불구하고 장태유 감독은 외주제작사의 가장 약한 자금문제를 볼모 삼아 한국 드라마 제작 현장의 취약점을 거론하며, '사자'에 흠집 내는 행위를 멈추고 제작현장에 조속히 복귀하여 줄 것을 간절히 요청드리는 바다"고 강조했다.

    '사자'는 지난 1월 촬영이 시작된 이후 4회 분량만을 촬영한 상태이며 지난 5월 10일 이후로는 촬영이 중단됐다. 박해진과 나나를 주연배우로 장태유 PD가 메가폰을 잡으며 기대를 모았고 여기에 이기우, 곽시양, 김창완 등 배우들이 합류해 기대를 한몸에 받으며 하반기 기대작으로 손꼽혔던 작품이지만 현재로서는 촬영재개와 방영 모두 불투명한 상황이다. 편성도 이리저리 부유하고 있다. 앞서 SBS, MBC와 편성 논의가 있었지만 편성이 불발됐고 TV조선과의 편성도 논의 중이었지만, 현재로서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양측이 법적대응을 불사하겠다는 발언으로 팽팽해 맞서고 있는 상황에서 '사자' 사태의 앞날은 점점 더 불투명해지고 있다.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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