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초점] "명예훼손 회견 불사" 장태유PD 초강수, '사자' 사태 새 국면

    기사입력 2018-07-11 14:59:19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드라마 '사자' 연출을 맡았던 장태유PD가 침묵을 깼다. '사자' 제작 파행사태는 이렇게 새 국면을 맞을 수 있을까.

    장태유PD는 11일 자신의 SNS에 장문의 글을 올려 '사자' 촬영 중단 사유와 자신의 입장에 대해 밝혔다.

    장태유PD는 "나를 포함해 촬영 무술 특수효과 편집 등을 담당하는 스태프의 임금 용역비 등이 아직도 미지급된 상태다. 유능한 촬영팀을 붙들어 두고자 촬영팀의 3개월치 임금은 내가 대신 지급하기도 했다. 그동안 스태프는 미지급금을 지급하지 않으면 제작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여러차례 의견을 밝혔고 제작사의 불성실한 대응으로 상호 신뢰가 깨졌다. 여러 스태프는 미지급을 해결해 달라는 내용증명을 보냈다"며 "미스터리 SF드라마 장르 특성상 CG 및 특수효과장면이 필요해 과학적 특수세트와 특수소품을 요청했다. 그러나 빅토리콘텐츠는 나와 합의하지도 않고 특수효과에 필요한 세트의 핵심 도면을 삭제해 만들지 않았다. 빅토리콘텐츠가 지정한 작가팀은 2월 구정 전후로 나와의 회의도 없이 4월까지 두 달 이상 일방적으로 대본을 집필했다. 그러나 이후 대본 흐름이 이상해졌고 제작사의 간섭이 대본에 영향을 준 것을 알게 되며 이런 대본집필 방식과 제작방식으로는 드라마를 제대로 연출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작가팀의 교체를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또 "잠적한 것도 사실이 아니다. 5월 3차례에 걸쳐 연출료 미지급금과 내가 대신 지급한 스태프 비용 등을 지급하라고 공식적으로 요청, 내용증명을 보냈다. 5월 30일 계약 유지 불가 통지를 한 뒤에도 빅토리콘텐츠는 아무 대응이 없었다. 6월 18일이 되어서야 제작사로서 다시 연락을 시작했고 나는 더이상 구두협의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전화를 받지 않았을 뿐이다. 빅토리콘텐츠가 사실과 다른 주장으로 나와 스태프의 명예를 훼손할 경우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그대로의 사실을 밝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장태유PD의 입장문은 '사자' 제작사인 빅토리콘텐츠가 10일 주장한 내용과는 정반대의 것이라 관심이 집중됐다.

    10일 '사자'가 제작사 빅토리콘텐츠가 스태프 임금을 지급하지 않고 무리한 요구를 이어가 5월 10일 부로 촬영이 중단됐다는 것이 알려졌다. 스태프는 빅토리콘텐츠에서는 임금을 정상적으로 지급하지 않았고, 심지어는 제작사의 요청으로 대본을 수정하느라 촬영 일정이 완전히 변경됐음에도 월급이 아닌, 촬영을 한 날짜 별로 일당 계산을 하는 등의 사태가 이어져 제작에서 빠진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밝혔다. 또 밀린 스태프 임금을 해결한 것은 장태유PD와 주연배우인 박해진 측이라고도 전했다.

    이에 대해 빅토리콘텐츠는 "장태유 감독은 제작 과정에서 정해진 예산을 심각하게 초과하는 요구를 해왔고 5월 8일께 작가교체를 요구하며 이를 받아주지 않을 시 사퇴한다는 입장을 간접적으로 표명하고 당사의 연락을 받지 않고 있는 상태"라며 "임금 미지급이 제작 중단 원인이라는 건 사실이 아니다. 당사는 이미 주연배우 출연료와 임금 등 수십억 원에 달하는 제작비를 지출한 상태다. 장태유 감독과 그의 스태프를 제외한 연출부 전원은 사무실에 출근해 촬영 준비에 매진하고 있으며 배우들도 같은 마음으로 촬영 재개를 기다리고 있다"고 맞섰다. 또 "현 상황을 조속히 정리하고 곧 촬영이 재개되도록 하겠다. 향후 원활한 제작을 통해 좋은 작품으로 인사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11일 장태유PD의 입장문 발표와 관련해서는 어떠한 입장도 밝히지 않았다. 장태유PD의 법무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디라이트 측은 "현재까지의 모든 상황은 금일 공개한 입장문에 담았다. 다만 여러가지 사안에 대해 검토할 필요가 있어 사살 확인 중이다. 이후 구체적인 대응책을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장태유PD는 기자회견까지 불사한 초강수로 자신의 억울함을 토로했다. 만약 장태유PD가 기자회견까지 연 다면 '사자'를 둘러싼 모든 세세한 비밀까지 낱낱이 공개해야 하기 때문에 장PD 입장에서도 쉬운 결단은 아니었을 터다. 그의 초강수로 '사자' 제작 파행 사태에 새 국면을 맞을지, 이렇게 골이 깊어진 갈등을 봉합하고 박해진 나나 곽시양 이기우 등 모든 출연진을 아울러 촬영을 재개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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