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NL 1주차 3전 전패' 남자 배구, 아직 갈길이 멀다

    기사입력 2018-05-28 11:19:32

    사진캡처=FIVB

    한국 남자배구가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1주차 일정을 3연패로 마쳤다.

    김호철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세계 21위)은 28일(한국시각) 폴란드 크라쿠프에서 열린 러시아(4위)와의 2018년 발리볼네이션스리그 남자부 1주차 3조 3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0대3(26-28 21-25 15-25)으로 졌다. 앞서 폴란드(3위), 캐나다(6위)에 모두 셧아웃 패배를 당한 한국은 3전전패, 한세트도 따내지 못하고 1주차 일정을 마무리했다.

    폴란드, 캐나다전에서 무기력하게 패했던 한국은 러시아를 상대로는 1세트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서재덕은 1세트에서만 10득점을 올리며 펄펄 날았다. 정지석(대한항공)과 전광인(현대캐피탈)도 각 4득점으로 거들었다. 이들의 고른 활약을 앞세워 한국이 1점 앞서면 러시아가 동점으로 따라붙는 흐름이 반복됐다. 한국은 역전을 허용하다가도 곧바로 동점을 만드는 접전 양상을 이어갔다. 결국 양 팀은 듀스에 잡어들었다. 하지만 집중력에서 러시아가 앞섰다. 한국은 26-26에서 러시아 속공에 당한 데 이어 정지석의 공격이 빗나가면서 1세트를 내줬다.

    아쉽게 1세트를 내준 한국은 2세트에서도 나름 선전했지만 결국 실력차이가 컸다. 3세트에서는 힘을 잃고 완패를 당했다. 서브에이스 2개를 포함해 15득점을 올린 서재덕(한국전력)의 활약이 돋보였지만 역부족이었다.

    기존 월드리그와 그랑프리를 통합해 신설한 발리볼네이션스리그는 핵심팀 12개국과 도전팀 4개국이 풀리그 방식으로 5주 동안 경기를 치르는 방식으로 열린다. 도전팀 중 최하위는 강등당해 내년 이 대회에 참가할 수 없다. 세계 21위로 16개 출전국 중 세계랭킹이 가장 낮은 한국은 도전팀 자격으로 이번 대회에 나섰다. 매라운드 1승으로 잔류하겠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힘겨운 싸움을 반복하고 있다.

    특히 높이의 차이가 결정적이다.이날 러시아전에서도 블로킹 3대12로 절대 열세였다. 1차전 폴란드전에서도 2대13, 2차전 캐나다전에서도 1대8로 밀렸다. 한국 최고의 센터 신영석(현대캐피탈)이 빠진 것이 컸다. 김규민(대한항공) 김재휘(현대캐피탈)이 분전하고 있지만, 아무래도 힘이 떨어지는 모습이다. 공격진에서도 리그가 끝난 후유증으로 선수들의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다. 문성민 전광인(이상 현대캐피탈) 등은 풀타임을 소화하기에 무리가 있다. 정지석과 서재덕이 그나마 제 몫을 하고 있다.

    이제 한국은 브라질로 무대를 옮겨 2주차 경기에 나선다. 다음 달 1일 브라질(세계 1위), 2일 미국(세계 2위) 등 배구 최강국과 3일 일본(세계 12위)을 차례로 만난다. 일본은 꺾지 못하면 한국 남자배구의 잔류 꿈은 더 멀어질 수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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