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G연속무실점 박상원 "목표? 1군에 착 붙어있어야죠"

    기사입력 2018-05-17 13:33:28

    ◇한화 이글스 박상원.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2018.04.17/
    한화 이글스 영건 박상원(24)은 대졸 2년 차다. 2017년 신인드래프트에서 3라운드 25순위로 이글스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해는 '공만 빠른' 투수였지만 올해는 '공도 빠른' 투수가 됐다.

    박상원은 올시즌 19경기에서 1승1패4홀드, 평균자책점 1.20을 기록중이다. 마무리 정우람 바로 앞에서 셋업맨 역할도 하고, 주요 승부처에 등판해 상대 타선을 식힌다. 최근 11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중이다. 한화가 팀 평균자책점 1위(4.49), 불펜 평균자책점 1위(3.34)를 달리는 데 한몫을 단단히 하고 있다.

    정작 박상원은 동료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크다. 박상원은 "승계주자를 홈에 들여보낼 때마다 죄송한 마음이다. 좀더 단단하게 막아야 하는데 그렇지 못할 때도 있다"고 했다. 반대로 자신이 내보낸 주자는 동료들이 막아줄 때가 많다며 고마움을 표한다. 목표라고 해봐야 별게 없다. "개인 목표랄게 있겠나. 팀이 이기고, 그냥 1군에 착 달라붙어 있으면 그것으로 대만족"이라며 웃는다.

    지난해 박상원은 후반기에 1군 부름을 받아 18경기에서 1홀드 평균자채거 4.15를 기록했다. 최고구속 152km의 빠른 볼을 뿌리는 우완 파이어볼러의 등장에 한화팬들이 흥분했다. 올해는 스피드 욕심은 잠시 거두고 슬라이더와 포크볼의 각도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슬라이더는 크게 꺾이는 것과 날렵하게 살짝 꺾이는 두 종류를 구사한다.

    박상원은 "지난해 마무리 캠프부터 송진우 코치님이 마인드 컨트롤을 강조하셨다. 불펜 피칭을 할 때도 타자를 생각하며 볼과 스트라이크를 원하는 곳에 던지려 노력했다. 올시즌 좀더 적극적인 승부를 하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승부처는 아직 도래하지 않았다. 박상원은 여름을 대비중이다. "날씨가 더워지는 여름을 어떻게 보내느냐가 중요할 것 같다. 잘 먹고, 잘 쉬고 있다. 러닝도 빼먹지 않는다. 고른 영양가 있는 음식을 찾아서 먹는 중이다. 쉬는 것도 선배들을 보며 많이 배우고 있다."

    박상원은 술담배를 하지 않는다. 술은 비시즌 동안 맥주 한두잔이 전부다. 지난해 이닝수가 적어 신인왕에도 도전할 수 있다. 아직은 시기상조지만 현 시점, 신인왕 후보로 꼽힐만한 활약임은 분명하다.
    대전=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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