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어내기에 끝내기까지' KIA 마운드 악몽의 밤

    기사입력 2018-05-16 22:13:58

    16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18 KBO리그 KIA와 넥센의 경기가 열렸다. 9회말 넥센 초이스가 우월 끝내기 솔로홈런을 친 후 환호하며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고척돔=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2018.05.16/

    밀어내기 볼넷만 3개 그리고 끝내기 홈런까지. KIA 타이거즈 마운드의 악몽은 계속된다.

    KIA는 16일 고척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7대8로 패했다. 다소 힘이 빠지는 결과였다. 1-7로 뒤지다 7-7 동점을 만들고도 끝내기 패배를 당했기 때문이다.

    투수들이 흔들렸다. 이날 KIA 선발 투수는 한승혁이었다. 선발로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지만, 지난 9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3⅓이닝 7실점으로 무너졌고, 이날도 3회말에 급작스런 제구 난조를 겪었다. 2회까지는 무실점으로 잘 틀어막다가 3회 선두타자 김혜성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한 이후 급격히 밸런스가 깨졌다.

    결국 볼넷 2개와 적시타 2개를 허용한 한승혁은 마이클 초이스를 상대하다 2B에 교체됐다. KIA는 팽팽한 접전인만큼 한승혁을 빠르게 바꾸고 마운드 안정을 꿰했다.

    그러나 생각대로 되지 않았다. 뒤이어 등판한 이민우도 부진했다. 아웃카운트 1개 잡는 동안 2안타 2볼넷 2실점을 내줬다. 한승혁의 책임 주자 3명도 모두 홈으로 들여보내, 한승혁은 2⅓이닝 5실점 최종 성적을 떠안았다. 두사람이 3회에만 합작 7실점했다. 특히 만루에서 밀어내기 볼넷을 3개나 허용한 것은 벤치 입장에서 답답할 수밖에 없다.

    다행히 세번째 투수 심동섭이 2⅓이닝 무실점, 네번째 투수 유승철도 1⅔이닝 무실점으로 허리를 버텨주면서 KIA에게도 승리 찬스가 왔다. KIA는 6회 3점, 7회 3점을 내며 착실히 따라붙었고, 기어이 7-7 동점을 만들었다. 분위기로 보면 KIA가 훨씬 유리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8회부터 마운드를 지키던 김윤동이 9회말 선두타자 마이클 초이스에게 1S에서 2구째 우월 끝내기 솔로포를 허용했다.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라 KIA 선수들은 한동안 벙찐듯 움직이지 못했다.

    결국 KIA는 선발이 무너진 상황에서 불펜을 총출동하고도 승리하지 못했다. 심동섭(40개), 유승철(30개) 등은 투구수가 많아 다음 경기 등판에 지장이 있을 수 있다. 여러모로 잃은 것이 많은 패배다.


    고척=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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