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혈관질환 위험도, `심장동맥석회화지수` 검사면 충분"

    기사입력 2018-05-10 11:02:13

    심장동맥이 얼마나 딱딱하게 굳어졌는지를 평가하는 '심장동맥석회화지수' 검사만으로도 심혈관질환을 충분히 진단하고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제시됐다.

    중앙대병원 순환기내과 조익성 교수팀은 미국 뉴욕 프레스비터리안병원, 연세대 세브란스병원과 공동으로 관상동맥석회화지수 및 관상동맥CT조영술을 함께 시행한 1천226명(평균 연령 58세)을 6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심장동맥(관상동맥)은 심장의 근육층과 심장바깥막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으로, 여기에 칼슘이 쌓여 돌처럼 딱딱하게 굳어지면 협심증이나 심근경색 등의 심혈관질환이 생길 위험이 커진다.

    이런 위험도를 평가하는 방법으로는 심장동맥에 침착된 칼슘의 양을 측정해 수치화하는 '관상동맥석회화지수', 혈관에 조영제를 주사한 후 CT(컴퓨터단층촬영)로 관상동맥이 어느 정도 좁아져 있는지를 영상으로 검사하는 '관상동맥CT조영술'이 있다. 다만, 요즘은 상대적으로 좋은 영상을 얻을 수 있는 이점 때문에 건강검진에서조차도 관상동맥CT조영술이 주로 쓰이는 추세다.

    하지만 이번 임상결과를 보면, 건강검진을 목적으로 하는 경우 심혈관질환 위험도를 예측하는 데 있어 관상동맥CT조영술이 관상동맥석회화지수보다 임상적인 이득이 없는 것으로 평가됐다. 특이 증상이나 질환이 없고, 단순히 심혈관질환의 위험도만 보려고 한다면 굳이 관상동맥CT조영술을 할 필요가 없다는 얘기다.

    보통 관상동맥석회화지수 검사는 약 11만원, 관상동맥CT조영술 검사는 약 19만원이다.

    조익성 교수는 "흉통이나 호흡곤란 등의 심혈관질환 전조증상이 없는 사람의 경우 단순히 심혈관질환 위험도를 보기 위한 목적으로 관상동맥CT조영술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게 이번 연구의 결론"이라고 설명했다.

    조 교수는 이어 "CT검사는 조영제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과 신장 독성이 있을 수 있고, 방사선 노출량이 많다는 단점도 있다"면서 "만약 증상이 없는 건강한 사람이 심혈관질환 위험도를 알고 싶다면 관상동맥석회화지수 검사를 먼저 시행해 보는 게 바람직하다"고 권고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순환기내과 분야 권위지인 유럽심장저널(European Heart Journal) 최근호에 발표됐다.

    bio@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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