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Live]윤덕여호,필리핀에 5대0 대승...사상 첫2회 연속 월드컵행 해냈다!

    기사입력 2018-04-17 03:29:22 | 최종수정 2018-04-17 06:01:32

    사진제공=AFC

    투혼의 윤덕여호가 마침내 사상 첫 월드컵 2회 연속 진출의 꿈을 이뤘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축구대표팀은 17일 오전 2시(한국시각) 요르단 암만인터내셔널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요르단여자축구아시안컵 5-6위전에서 필리핀을 상대로 전반 33분 장슬기의 선제골, 전반 추가시간 이민아의 쐐기골, 후반 11분 임선주의 추가골, 후반 21분, 후반 39분(PK) 조소현의 멀티골에 힘입어 5대0 대승을 거뒀다.

    사진제공=A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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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 감독은 2003년 이후 15년만에 첫 본선에 오른 투지의 필리핀을 상대로 베스트 라인업을 내세웠다. 익숙한 4-1-4-1 포메이션을 택했다. '베테랑 공격수' 정설빈이 원톱으로 나섰다. 전가을-이민아-지소연-이금민이 2선에 섰다. 조소현이 원볼란치로 중심을 잡는 가운데 장슬기-임선주-김도연-김혜리가 포백라인에 나섰다. 조별예선 3경기 무실점을 기록한 윤영글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전반 압도적인 흐름을 이어갔지만 골문은 좀처럼 열리지 않았다. 전반 3분 첫 코너킥, 전가을의 날선 크로스에 이어 임선주가 쇄도했으나 불발됐다. 전반 5분 악재가 생겼다. 원톱 정설빈이 볼 경합중 팔꿈치를 강하게 부딪치며 들것에 실려나갔다. 전반 8분 최유리가 투입됐다. 전반 10분 장슬기의 강력한 중거리슈팅이 골키퍼 손에 걸렸다. 전반 13분 문전혼전 상황속에 최유리의 슈팅이 살짝 골문에 미치지 못했다.

    전반 16분 장슬기의 크로스에 이은 최유리의 헤더가 빗맞았다. 전반 16분 지소연의 패스를 이어받은 이금민의 백힐패스가 이민아에게 연결됐으나 이민아의 왼발 슈팅이 골키퍼에 막혔다. 전반 19분 조소현의 크로스에 이어 전가을이 문전 쇄도가 불발됐다. 전반 22분, 전반 26분, 전반 30분 전가을의 헤더가 잇달아 살짝 빗나갔다.

    사진제공=AFC


    압도적인 볼 점유율과 수없는 찬스에도 불구하고 골문은 좀처럼 열리지 않았다. 첫 월드컵 무대에 도전하는 필리핀은 강한 압박으로 맞섰다. 전반 33분에야, 선제골이 터졌다. '공격하는 수비수' 장슬기의 중거리 슈팅은 통렬했다. 김혜리의 크로스가 문전에서 흘러나오자 박스 왼쪽에서 장슬기가 오른발 발리슈팅으로 골문을 열어젖혔다. 전반 추가시간, 이민아의 쐐기골까지 터졌다. 지소연의 크로스를 이어받은 이민아가 가슴 트래핑 후 오른발로 골망을 흔들었다. 베트남전 멀티골에 이어 2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다. 2-0으로 전반을 마쳤다. 한국은 14개의 슈팅, 5개의 유효슈팅으로 슈팅 1개에 그친 필리핀을 압도했다.

    후반 11분, '수트라이커' 임선주의 세번째 골이 터졌다. 전가을의 프리킥을 박스안의 이민아가 살짝 건드리며 밀어준 것을 임선주가 문전 쇄도하며 톡 찍어 넣었다. 후반 20분 세트피스에서 전가을의 날선 크로스에 이은 조소현의 헤더가 골망에 꽂혔다. 1988년생 절친 '조-전' 콤비가 베트남전에 이어 2경기 연속골을 합작했다. 윤 감독은 후반 27분 지소연 대신 '1996년생 대학생' 장창, 후반 37분 전가을 대신 '1997년생' 손화연을 첫 투입하며 미래를 준비했다. 한국은 마지막까지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후반 39분 최유리가 박스안에서 필리핀 수비 디아즈로부터 얻어낸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캡틴' 조소현이 짜릿한 PK 멀티골로 5대0 대승, 프랑스행을 자축했다. 종료 휘슬과 함께 선수단을 태극기를 펼쳐들고 두 팔을 치켜들며 뜨겁게 환호했다. 간절한 월드컵의 꿈을 또 한번 이뤄냈다.

    사진제공=AFC

    윤덕여호는 호주, 일본, 베트남과의 조별예선 3연전에 이어 4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했다. 요르단아시안컵 5위에 오르며 사상 첫 2회 연속 월드컵 진출을 확정했다. 한국은 2003년 미국월드컵, 2015년 캐나다월드컵에 이어 역대 세번째 2019년 프랑스월드컵에 나선다.

    두번째 월드컵 티켓을 따기 위한 과정은 험난했다. 지난해 4월 평양에서 열린 요르단아시안컵 예선에서 '난적' 북한을 골득실로 누르고 조 1위로 프랑스월드컵행이 걸린 아시안컵 본선에 극적으로 진출했다. 천신만고 끝에 요르단행이 결정됐지만, 한국, 호주, 일본 등 강호들이 몰린 B조는 매경기 전쟁이었다. 한국은 조별예선 '아시아 톱랭커' 호주(0대0무), '디펜딩챔프' 일본(0대0무)와 비기고, 마지막 베트남전에서 4대0으로 완승하며 나란히 1승2무(승점5)를 기록했지만, 호주와 일본이 1대1로 비기며 아시아축구연맹(AFC)의 2팀 이상 동률일 경우 해당팀간 다득점 규정에 밀렸다.

    윤덕여호는 조별예선, 5-6위전 4경기에서 무실점, 무패의 끈끈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열릴 듯 열리지 않는 월드컵의 문, 잡힐 듯 잡히지 않는 프랑스행 티켓을 향한 간절함으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태극낭자들의 투혼은 감동적이었다. 4강행과 무관하게 현장의 감독, 취재진으로부터 아시아 최고의 팀으로 인정받았다. '아시아 최강' 호주, '디펜딩 챔프' 일본과 대등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강팀을 상대로 충분히 해볼 만하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프랑스월드컵을 앞두고 윤덕여호가 이번 대회를 통해 얻어낸 가장 빛나는 수확이다. 윤덕여호는 확고한 자신감으로 2019년 프랑스월드컵에 도전한다.

    한편 2회 연속 월드컵행의 역사를 쓴 윤덕여호는 18일 오후 4시55분 EK901편으로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 소속팀에 복귀한다. 23일 개막하는 WK리그에서 여자축구 팬들을 만난다.
    암만(요르단)=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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