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K 김진현·DF 장현수 치명적 실수, 신태용호 J리거 재평가 시점

    기사입력 2018-04-16 10:33:23 | 최종수정 2018-04-16 15:46:54

    2018년 러시아월드컵 본선 예비명단 제출이 한 달도 남지 않았다. 대한축구협회는 다음달 14일 신태용 A대표팀 감독(48) 등 코칭스태프가 추린 35명을 국제축구연맹(FIFA)에 통보한다. 그런데 일본 J리거 선수들에 대한 신 감독의 재평가가 이뤄져야 할 것 같다.

    지난 3월 유럽 원정 평가전을 기준으로 신태용호에 이름을 올린 J리거는 모두 네 명이다. 골키퍼 김승규(28·빗셀 고베)와 김진현(31·세레소 오사카)을 비롯해 수비수 장현수(27·FC도쿄)와 수비형 미드필더 정우영(29·빗셀 고베)이다.

    그런데 이 중 세 명의 경기력에서 불안함이 감지되고 있다. 무엇보다 골문을 든든하게 지켜줘야 할 골키퍼들과 중앙 수비수가 치명적 실수를 연발하고 있다.

    신태용호 넘버 원 골키퍼 김승규는 지난 11일 우라와 레즈와의 J리그 7라운드 홈 경기에서 두 골을 사실상 아마추어 수준의 모습으로 허용했다. 전반 24분 문전에서 때린 무토 유키의 슈팅을 선방했지만 제대로 쳐내지 못하면서 코앞으로 흘렀다. 결국 쇄도하던 무토에게 골을 내주고 말았다. 후반 27분에는 이와나미 타쿠야에게 헤딩 골을 내줬다. 코너킥이 페널티박스 왼쪽까지 길게 넘어온 상황에서 이와니미가 헤딩한 것이 김승규의 키를 넘겨 그대로 골대로 빨려 들어갔다. 위치선정과 판단력이 낙제에 가까웠다. 김승규는 터키 전지훈련과 유럽 원정 때도 불안한 볼 처리로 강한 믿음을 주지 못한 바 있다.

    김진현도 마찬가지였다. 지난 11일 가와사키 프론탈레전에서 판단 착오로 골을 내주고 말았다. 전반 22분 김진현은 수비수 뒷 공간으로 연결된 롱패스를 인지해 각도를 좁히고 앞으로 나왔다. 그러나 수비수들과의 소통 실패로 공격수를 놓쳐 골을 허용했다. 수비수가 두 명이나 있었기 때문에 굳이 앞으로 나오지 않았어도 됐던 상황이었다.

    3년 전 호주아시안컵 때까지만 해도 울리 슈틸리케 전 A대표팀 감독의 두터운 신임을 받았던 김진현은 현재 김승규와 조현우(대구)에게 밀려 신태용호에서 백업 골키퍼로 평가받고 있다.

    최후방 문지기가 불안하면 자연스럽게 필드 플레이어들도 불안해지기 마련이다. 더 체력소모가 커지고 불안심리가 경기력에 영향을 끼친다.

    김해운 A대표팀 코치의 고민도 커졌다. 월드컵이란 큰 무대는 경험이 무엇보다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그런데 월드컵을 뛰어본 골키퍼는 김승규 뿐이다. 그런데 김승규가 이렇게 흔들리는 모습을 보인다면 A대표팀 1번 골키퍼를 재고해볼 필요가 있다.

    FC도쿄의 센터백 장현수도 심각한 실수를 범해 팀이 패했다. 지난 14일 세레소 오사카전(0대1 패)에서 후반 29분 상대 선수의 헤딩이 아크 서클에 있던 자신의 앞으로 떨어졌음에도 뛰어나오는 골키퍼와의 커뮤니케이션 실패로 걷어내지 못하고 머뭇거리다 공격수에게 그대로 골을 헌납했다.

    장현수는 최근 신태용호가 치른 유럽 원정 2연전에서 축구 팬의 맹비난을 받았다. 북아일랜드전과 폴란드전에서 나란히 공중 볼 장악에 실패해 상대에 헤딩 골을 내줬다. 스스로도 공중 볼 위치선정에 대한 문제점을 인식하고 보완하려고 노력 중이다. 다만 신 감독은 장현수의 멀티 능력을 높이사 수비진의 리더로 계속해서 대표팀에 호출하고 있다.

    이들과 달리 '베테랑 골키퍼' 권순태(34·가시마 앤틀러스)는 슈퍼 세이브로 팀의 4경기 연속 무승을 끊어냈다. 권순태는 지난 14일 나고야 그램퍼스와의 정규리그 8라운드에서 무실점으로 팀의 2대0 승리를 이끌었다. 가시마는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3승을 따냈는데 공교롭게도 권순태가 단 한 골도 내주지 않는 경기에서만 승리를 챙겼다.

    특히 권순태는 2월 21일 수원 삼성과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경기에서 데얀의 페널티킥을 막아낸 뒤 지난달 4일 시미즈 S-펄스와의 J리그 개막전에서도 전반 41분 크리슬란의 페널티킥을 선방하기도 했다. 빈약한 팀 공격력에 비해 권순태의 눈부신 활약으로 가시마는 8경기에서 5실점밖에 하지 않았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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