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만평] 2018 LCK 스프링, 킹존이 보여준 '비룡승운(飛龍乘雲)'

    기사입력 2018-04-16 08:42:42



    라이엇 게임즈 MOBA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에서 역대급 강자가 탄생했다. '2017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2017 LCK) 서머'에 이어 '2018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2018 LCK) 스프링'까지 2연속 우승을 달성한 '킹존 드래곤 X'가 그 주인공이다.

    '킹존'은 2010년 창단된 '인크레더블 미라클(Incredible Miracle, 이하 IM)'으로부터 비롯된 팀이다. 'IM'은 2012년 LG전자와 공식 후원 계약을 하며 'LG-IM'으로 활동을 시작했고, 같은 해 'LoL' 종목 팀을 창단해 정규 시즌에 도전했다.

    그러나 'LG-IM'은 2015년에 이르기까지 정규 시즌 우승은커녕 상위권에도 오르지 못한 채 중, 하위권에만 머물며 어떤 팀이든 손쉽게 승리할 수 있는 '승점 자판기'라는 멸칭을 받았다. 이후 2013년 LG전자가 물러났고, 한동안 'IM'으로 활동하다가 2015년부터 중국 스트리밍 회사인 롱주(Longzhu) TV가 공식 후원을 시작하면서 '롱주-IM'으로 팀명을 변경했다.

    '롱주-IM'은 2016년 시작과 함께 이름을 '롱주 게이밍(이하 롱주)'으로 바꾸고 대대적인 리빌딩에 들어갔다. 그 결과 '2016 LCK 스프링'에서는 '승점 자판기' 신세는 면했지만, 여전히 강팀이라 불리기에는 모자란 모습을 보여줬다. 다만 2015년 승강전 도입 후 처음으로 승강전에 가지 않고 시즌을 마무리하면서, 회생할 수 있다는 희망은 남겼다.

    이듬해 '롱주'는 '2017 LCK 스프링' 시작 전 팀을 재구성하면서 선수층과 코치진을 탄탄하게 구성해 새 시즌에서 좋은 성적을 내리라 기대하게 했다. 이번 시즌에서 '롱주'는 약팀에게는 승리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강팀에게는 힘을 쓰지 못해 '강팀 판독기'라는 별명이 생겼다.

    '2017 LCK 스프링' 1라운드에서는 괜찮은 성적을 보이며 시즌을 이어 나간 '롱주'였지만, 2라운드 들어 뒷심이 부족한 모습을 보였다. 결국, 시즌 최종 성적은 8승 10패 -6승점으로 7위를 기록하며 10시즌 연속 포스트 시즌 진출 실패라는 오명을 남겼다.

    '롱주'는 '2017 LCK 서머' 시작 직전 다시 한번 리빌딩을 진행했다. 이번에는 기존 'IM' 멤버와 완전히 결별했다. 시즌 시작과 함께 '롱주'는 무서운 기세로 승리하기 시작했다. 14승 4패 +18승점이라는 놀라운 성적으로 시즌을 마무리했고, 창단 최초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여기서 끝나지 않고 'SKT T1'과 벌인 결승전에서 3대1로 우승하면서, 1918일 만에 첫 우승을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다.

    올해 초 '롱주'는 중국 e스포츠 전문 회사 킹존이 인수하면서 이름을 '킹존 드래곤 X(이하 킹존)'로 변경하고 엠블럼을 바꿨다. '롱주' 시절 '용'이라는 모습으로 창단 후 첫 우승을 달성한 만큼, '킹존'으로 이름이 바뀌어도 여전히 '용'이라는 정체성을 유지한 모습이었다.

    첫 우승으로 '용'으로 거듭난 '킹존'은 '2018 LCK 스프링'에서도 두각을 드러냈다. 1라운드를 7승 2패 +11승점으로 마무리한 '킹존'은 2라운드에서 엄청난 모습을 보였다. 강력한 라인전과 탄탄한 운영, 완벽한 한타를 보여주며 2라운드 전승, 9연승을 달성했다. 이렇게 '킹존'은 16승 2패 +26승점이라는 놀라운 결과로 2시즌 연속 결승에 직행했다.

    지난 4월 14일 열린 '2018 LCK 스프링' 결승에서 '아프리카 프릭스(이하 아프리카)'와 맞붙은 '킹존'은 1세트에서 패배하며 아쉬운 모습으로 출발했다. 이후 2세트 초반에도 '아프리카'에 밀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미드를 집중적으로 공략하며 승리를 따냈다. 이 기세를 탄 '킹존'은 이어진 3세트에서 한타 싸움에서 이기면서 승리했고, 4세트에서도 단결된 모습으로 승리하면서 우승을 거머쥐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킹존'은 2012년부터 'LoL' 프로팀으로 활동을 했지만 변변찮은 성적으로 주목받지 못한 팀이었다"며 "수년간 갈고 벼린 칼을 들고 2017년 왕좌를 차지한 '킹존'은 2년 연속 우승이라는 기록을 달성하면서 '용이 때를 만나 득세한다'는 '비룡승운(飛龍乘雲)'이 무엇인지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림 텐더 / 글 박해수 겜툰기자(gamtoon@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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