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거북선, 서울바둑의품격 꺾고 여자바둑리그 선두 질주

    기사입력 2018-04-16 09:55:45

    ◇여수거북선 이슬아 4단(왼쪽)이 동갑내기 대결에서 박지연 5단(바둑의 품격)을 누르고 귀중한 승점을 올렸다. 사진제공=한국기원
    서울 부광약품의 추격이 바로 등 뒤까지 따라왔다고 한 순간, 선두인 여수 거북선도 승리를 거두고 다시 한 걸음 달아났다.

    14일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2018 엠디엠 한국여자바둑리그 10라운드 3경기에서 선두 여수 거북선이 5위 서울 바둑의품격에게 전반기에 이어 또 다시 2:1로 승리를 거두고 선두 자리를 지켰다. 여수 거북선은 현재 8승 1패로 사실상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반면 서울 바둑의품격은 3연패 후 4연승, 그리고 다시 2연패를 당하는 '롤러코스터 행보'를 보이고 있다.

    1991년생 동갑내기인 박지연 5단(바둑의 품격)과 이슬아 4단(여수 거북선)의 속기 대국에서 승부의 향방이 갈렸다. 초반 포석은 흑을 잡은 박지연 5단이 약간 우세하게 출발했으나, 중반 패싸움을 하는 도중 흑에게서 의문수가 몇 차례 나오며 형세가 뒤집어졌다. 이슬아 4단은 좌변에서부터 흘러나온 흑 대마를 공격하는 것으로 판을 정리하며 승점을 챙겼다.

    장고판 1국에선 미세한 차이로 우세를 지닌 서울 바둑의품격 이영주 2단이 팻감으로 하변을 차지하며 이민진 8단을 눌렀다.

    1-1의 상황으로 승부판이 된 속기판 3국은 서울 바둑의품격 2주전 강지수 초단과 여수 거북선의 주장 김다영 3단의 대결. 하루 전날 황룡사배가 끝나고 중국에서 귀국한 김다영 3단은 컨디션이 안 좋았는지 초반부터 의문수를 몇 차례 두면서 불리하게 시작했다. 그런데 좌변 패싸움 과정에서 강지수 초단이 실수를 하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끝내기에서도 몇 차례 실족하면서 결국 승부가 뒤집어졌다.

    2018 엠디엠 한국여자바둑리그 정규시즌은 9개팀 간의 더블리그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다섯 팀을 가려낸다. 매 경기는 3판다승제로 1국은 제한시간 1시간, 2ㆍ3국은 제한시간 10분. 초읽기는 40초 5회이다. 대회 총 규모는 7억8000만원, 우승상금은 5000만원. 상금과 별도로 매판 승자 100만원, 패자 30만원의 대국료가 지급된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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