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포 침묵' 지소연, 필리핀전서 월드컵행 축포 쏠까

    기사입력 2018-04-16 07:46:29

    [대한축구협회 제공=연합뉴스]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의 에이스 지소연(27·잉글랜드 첼시 레이디스)이 2019 국제축구연맹(FIFA) 프랑스 여자 월드컵 출전권이 걸린 마지막 대결에서 1년 넘게 침묵을 지킨 득점포 가동에 나선다.

    지소연은 17일 오전 2시(한국시간) 요르단 암만의 암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필리핀과의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5-6위 결정전 출격을 준비한다.

    한국으로서는 2회 연속 여자월드컵 진출 여부가 걸린 운명의 마지막 한 판이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 대표팀은 조별리그 B조에서 1승 2무로 호주, 일본과 동률을 기록하고도 골 득실에서 밀려 3위로 5-6위 결정전에 나서게 됐다.

    이번 대회에는 8개 참가국 가운데 5위까지만 내년 여자월드컵 출전권을 얻기 때문에 한국은 필리핀전 승리에 총력전을 펼칠 예정이다.

    자타공인 여자 대표팀의 에이스인 지소연의 어깨가 무거운 이유다.

    하지만 지소연은 대표팀에서는 1년 넘게 골 소식을 전하지 못했다.

    지난해 4월 11일 아시안컵 예선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에서 두 골을 넣고 4-0 완승을 이끈 게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 마지막 득점이었다.

    이후 득점포는 1년 넘게 무거운 침묵에 빠졌다. A매치 10경기 연속 무득점 행진 중이다.

    작년 12월에 열린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은 해외파 선수 의무 차출 대회가 아니라 불참했다.

    하지만 작년 미국과의 두 차례 평가전과 올해 3월 알 가를 베 컵 국제대회, 이번 아시안컵까지 골을 넣지 못했다.

    특히 이번 대회 조별리그 3경기에서 한 번도 상대 골망을 흔들지 못해 자존심에 조금은 상처를 입었다.

    지소연이 지난 7일 호주와의 B조 조별리그 첫 경기 때 한국 여자 선수로는 4번째로 센추리클럽(A매치 100경기 출장)에 가입한 터라 시원한 골 사냥이 기대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호주와 1차전, 일본과 2차전이 모두 0-0 무승부로 끝난 가운데 베트남과의 3차전 4-0 대승 때도 득점 없이 도움 2개를 기록한 것을 위안으로 삼아야 했다.







    올 시즌 소속팀 첼시에서는 유럽 여자 챔피언스리그 4강으로 이끄는 골을 터뜨리는 등 시즌 9골을 기록 중이지만 대표팀에서는 골을 넣지 못한 지소연.

    지소연은 앞선 인터뷰에서 "(필리핀과의) 5-6위 결정전에서 무조건 이겨 여자월드컵 티켓을 따겠다. 이외에는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는다"며 결연한 출사표를 던졌다.

    공격 2선에서 상대 수비진을 흔드는 한편 공격과 수비의 연결 고리로 헌신하는 지소연이 필리핀과의 아시안컵 마지막 경기에서 시원한 축포를 터뜨리며 한국의 여자 월드컵 진출에 앞장설지 주목된다.

    chil8811@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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