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LCK 결승전, 라인별 '관전포인트'는?

    기사입력 2018-04-14 11:51:39




    2018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스플릿이 3개월간의 일정을 마치고 왕좌를 가리는 결승전만 남겨두고 있다.

    2018 LCK 스프링 결승전은 정규 시즌을 16승 2패라는 압도적인 성적으로 결승전에 직행한 '킹존 드래곤X'와 창단 후 최초로 결승무대에 오른 '아프리카 프릭스'의 경기로 진행된다. 특히, 2014년 이후 처음으로 'SKT 텔레콤 T1'과 'KT 롤스터'가 없는 결승전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신선한 매치업이다 보니 라인전부터 그동안 결승전에서 보기 어려웠던 새로운 맞대결이 펼쳐진다. 게임의 승패를 가를 수 있는 스노우볼의 시작이 라인전인만큼, 각 라인별 선수들의 정규시즌 기록과 관전 포인트를 짚어봤다.


    <탑>

    킹존 드래곤X의 칸과 아프리카 프릭스의 기인 모두 '갱플랭크'와 '나르'를 주력 챔피언으로 사용한다. 칸은 갱플랭크로 7승1패, 나르로 5승2패의 성적을 거뒀으며, 기인은 갱플랭크로 7승2패, 나르로 4승4패의 성적을 거뒀다.

    정규시즌 맞대결은 칸이 우세하다. 작년부터 최고의 기량을 선보이고 있는 칸은 기인을 상대로 나르, 제이스, 갱플랭크 등의 공격적 픽을 뽑아들었고 라인전부터 압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주도권을 내준 아프리카 프릭스는 끌려다니는 경기를 하다가 패배하는 경우가 많았다.

    최근 정복자 룬이 등장하면서 탑 라인에 탱커 영웅보다 브루저 영웅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브루저 영웅이 탱커 영웅에 비해 한 번 꼬이기 시작하면 게임에서 갖는 영향력이 대폭 줄어드는 만큼, 공격적인 성향을 가진 두 선수의 진검 승부를 기대해 볼만하다.


    <정글>

    킹존 드래곤X는 피넛과 커즈, 아프리카 프릭스는 스피릿과 모글리로 두 팀 모두 2명의 정글러를 보유하고 있다.

    피넛은 이번 시즌 전성기를 맞이한 듯한 플레이를 연달아 선보이고 있다. '올라프'와 '세주아니', '카직스' 등을 주력으로 육식과 초식을 가리지 않고 맹활약 중이다. 주목할 부분은 피넛의 올라프다. 5전 전승의 필승 카드로, 59의 KDA를 자랑하고 있다.

    주전 경쟁에서 다소 밀려있는 커즈도 뛰어난 성적이다. 출전 기회 자체가 부족했을 뿐 5번 출전한 경기에서 전승을 기록했다. 커즈는 5번의 출전 경기 중 3번을 아프리카 프릭스전에 나와 모두 승리를 거뒀다.

    아프리카 프릭스의 스피릿은 세주아니와 자르반 4세, 카밀을 주력으로 사용했고 모글리는 자크, 세주아니를 능숙하게 다루는 모습을 보여줬다. 전체적인 라인전이 킹존 드래곤X가 우세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만큼, 이들의 라인 개입 능력이 승패를 가르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미드>

    킹존 드래곤X의 비디디와 아프리카 프릭스의 쿠로는 이번 시즌 최고의 미드라이너들이다. 비디디는 정규 시즌 MVP는 물론 포지션별 KDA상을 수상하며 LCK 최고 미드라이너 자리에 올랐고, 쿠로는 MVP와 포지션별 KDA 모두 2위를 기록하며 뛰어난 모습을 보여줬지만 비디디에 밀려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비디디의 강점은 뛰어난 피지컬을 바탕으로 한 강력한 라인전이다. 라이즈와 아지르, 탈리야, 갈리오 등 폭넓게 챔피언을 활용하면서, 라인 주도권을 바탕으로 다른 라인에 미치는 영향력도 큰 선수다. 아프리카 프릭스와 정규 시즌 경기에서 탈리야로 경기를 캐리한 모습은 큰 임팩트를 남겼다.

    쿠로의 장점은 안정감이다. 종종 르블랑 같은 픽을 활용하면서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안정감 있는 라인전으로 성장한 후, 합류 싸움이나 대규모 한타에서 활약한다. 또한 플레이오프에서 KT 롤스터를 상대로 야스오라는 깜짝 카드를 꺼내든 것처럼, 독특한 픽으로 상대를 당황하게 만들 가능성도 충분하다.

    LoL 초기부터 지금까지 수많은 메타가 있었지만, 미드 라인은 팀의 척추라 불리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만큼, 정글러들의 개입과 함께 치열한 라인전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바텀>

    바텀 라인은 이번 결승전에서 가장 박빙이 될 수 있는 라인이다. 이름값만 놓고 본다면 킹존 드래곤X의 프레이, 고릴라 조합이 앞서지만, 아프리카 프릭스의 크레이머, 투신의 상승세가 만만치 않다.

    프레이와 크레이머 모두 이즈리얼과 칼리스타, 바루스를 시즌 내내 가장 많이 사용했다. 프레이는 이즈리얼 12승3패 KDA 6.29, 바루스 4승1패 KDA 9.25를 기록했고, 크레이머는 이즈리얼 8승5패 KDA 11.62, 바루스 6승2패 KDA 6.77을 기록했다. 주요 픽이 중복되는 만큼, 밴픽 싸움이 중요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양 팀 서포터 역시 브라움과 알리스타를 공통적으로 적극 활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만 고릴라는 탐 켄치까지 활용하며 탱커 서폿에 치중한 안정된 픽을 보여주고 있으며, 투신은 라칸을 활용해 발 빠른 움직임으로 변수를 창출하는 플레이를 선보이고 있다. 투신은 이번 시즌 라칸이나 알리스타를 활용해 뛰어난 이니시에이팅 능력과 슈퍼 플레이를 수시로 선보이며 한층 발전된 경기력을 과시하고 있다.

    상대 전적을 비롯한 전체적인 지표가 킹존 드래곤X를 향해 웃어주고 있지만, 다전제로 치러지는 단기전의 변수는 지표만으로 쉽게 예상하기 어렵다.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결승에 직행한 킹존 드래곤X의 압승으로 마무리될지, 아프리카 프릭스가 언더독의 반란을 일으키게 될지 많은 팬들의 시선은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 집중되고 있다.

    게임인사이트 김동준 기자 kimdj@gam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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