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후랭코프, 흔들리는 S존?...적응이 관건

    기사입력 2018-03-14 15:51:19 | 최종수정 2018-03-14 17:03:51

    두산베어스 세스 후랭코프, 사진제공=두산 베어스

    두산 베어스의 새 외국인 투수 세스 후랭코프가 시범경기에서 첫 선을 보였다. 14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 등판했다.

    후랭코프는 아직 KBO리그가 생소하다. 두산은 호주 시드니와 일본 미야자키에서 전지훈련을 했다. 이 기간에 호주 올스타팀, 일본프로팀을 상대로만 연습경기를 했다. 후랭코프는 이날 처음으로 KBO리그팀을 상대했다.

    그는 호주와 일본에서 열린 연습경기에서 무실점 호투로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선 숙제를 노출했다.

    후랭코프는 3⅔이닝 3안타 2볼넷 2사구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총 투구수 63개에 직구 최고구속은 150㎞를 찍었다. 커브와 체인지업, 커터를 섞어 던졌고, 슬라이더도 1개 던졌다.

    1회 안타와 볼넷을 각각 1개씩 내줬지만 실점없이 넘긴 후랭코프는 2회 선두타자 유민상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냈다. 이후 사구, 볼넷으로 2사 만루 위기를 맞았고, 오준혁을 1루 땅볼을 유도해 가까스로 실점없이 이닝을 마쳤다.

    3회 1사후 정성훈에게 2루타를 내준 후랭코프는 김주형은 우익수 뜬공 처리했지만 유민상에게 중전 적시타를 내줘 1실점했다.

    4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후랭코프는 선두타자 한승혁을 유격수 땅볼, 홍재호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마운드를 유재유에게 넘겼다.

    문제는 실점을 한 3회보다 2회였다. 2회에만 사구 2개와 볼넷 1개를 기록했다. 그는 2회 계속해서 심판의 스트라이크존에 불만을 나타냈다. 그러자 양의지가 마운드로 걸어가 후랭코프를 다독였고, 권영철 2루심이 스트라이크존을 설명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경기 후 후랭코프는 "몸 상태나 경기감각은 나쁘지 않았다. 왼쪽 어깨가 일찍 열리면서 제구가 생각처럼 되진 않았다"고 자책하며 "오늘 60개를 던지기로 했는데 4회까지 너무 많은 공을 던진 것 같다. 다음 주 두번째 등판 준비 잘하겠다. 개막에 맞춰 몸상태를 끌어올리겠다"고 했다.

    외국인 투수가 KBO리그에서 가장 먼저 적응해야하는 게 스트라이크존이다. 스트라이크존은 심판의 고유영역인데다, 리그별로 조금씩 차이가 있다. 이에 빨리 적응하지 못하면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광주=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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