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군단 부활', 넥센 올해 SK의 대항마 될까

    기사입력 2018-03-14 15:41:53 | 최종수정 2018-03-14 16:44:58

    ◇넥센 히어로즈 박병호의 타격 장면. 사진제공=넥센 히어로즈
    올해 넥센 히어로즈는 홈런 걱정은 안해도 될 것 하다. 시범경기부터 타자들이 홈런을 쏟아낸다.

    넥센은 1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시범경기에서 3홈런을 기록했다. 마이클 초이스와 박병호(이상 3회), 임병욱(7회)이 홈런을 때렸다. 14일 경기에선 3번 김태완(1회)을 시작으로 4번 박병호, 5번 김하성이 홈런포를 가동했다. 박병호와 김하성이 6회초 연속타자 홈런을 터트려 선발 클린업 트리오가 모두 홈런을 날렸다. 박병호는 2경기 연속 홈런으로 무서운 타격감을 과시했다.

    이 같은 넥센의 뜨거운 홈런 페이스가 정규시즌까지 이어질 지는 두고 봐야 한다. 시범경기와 정규시즌은 전혀 다른 차원의 경기가 펼쳐지기 때문. 또한 넥센 타선이 이틀간 상대한 한화의 마운드 높이도 감안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분명한 건 넥센 타선이 지난해와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변모했다는 것이다.

    일단 박병호의 합류가 불러온 시너지 효과가 크다. 확실한 거포 4번 타자가 중심에 자리한 덕분에 장정석 감독은 상황에 따라 여러 라인업을 구성할 수 있다. 지난해 4번을 맡아 고군분투했던 김하성은 5번에서 부담없이 타격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2년차를 맞은 초이스도 KBO리그에 적응하면서 시범경기부터 자신의 진가를 입증하고 있다. 초이스 역시 박병호 못지 않은 홈런 타자감이다. 지난해 뒤늦게 합류해 17홈런을 때렸는데, 46경기에서 만들어낸 숫자다. 출전 경기수 대비 홈런 비율은 0.37로 지난해 홈런왕 최 정(SK·130경기-46홈런, 0.35)보다 높았다. 풀타임 시즌을 치른다면 40홈런 이상도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여기에 지난해 60경기에 나와 12개를 친 장영석이나 과거 2년 연속 20홈런 이상을 때렸던 김태완의 가세도 팀 화력을 크게 끌어올릴 만한 요소다. 올 시즌 넥센은 강력한 홈런 군단이었던 과거의 위용을 되찾게 될 가능성이 크다. 넥센은 2013년부터 2015년까지 3년 연속 팀 홈런 1위에 올랐다. 당시에도 박병호가 홈런 생산의 중심축이었다. 강정호도 여기에 힘을 보탰다.

    박병호와 강정호가 메이저리그로 떠나면서 2016년과 지난해엔 팀 홈런은 급감했다. 2016년에는 134개로 전체 7위, 지난해에는 141개로 전체 8위에 그쳤다. 이 기간에 팀 홈런 1위는 두산 베어스와 SK 와이번스였다. 특히 SK는 지난해 무려 234개의 홈런을 날려, 역대 최다 팀 홈런 기록을 수립했다. 올해는 넥센이 SK에 강력한 대항마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전=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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