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팀에 온 정성훈. 잠잠한 KIA타선에 미풍일까 태풍일까

    기사입력 2018-02-12 10:05:51 | 최종수정 2018-02-12 16:54:14

    KIA 타이거즈 정성훈이 오키나와 전지훈련에서 타격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KIA 타이거즈의 지난 겨울 유일한 보강은 정성훈의 영입이다.

    지난 시즌 115경기에서 타율 3할1푼2리. 정교한 타격을 갖춘 정성훈은 시즌이 끝난 뒤 LG 트윈스에서 방출됐다. 고향팀 KIA에 안착했다. 정성훈의 타격 능력만큼은 믿을 수 있다. 통산 타율 2할9푼3리에 최근 4년간 3할1푼2리(1392타수 434안타)를 기록했다.

    육성을 기치로 내건 KIA가 정성훈을 영입한 건 실력을 갖춘 베테랑이고, 팀에 필요한 우타자이기 때문이었다. 지난해 KIA는 마땅한 오른손 대타가 없어 답답한 상황이 만들어지기도 했다.

    확실한 대타 요원 정성훈이 오면서 KIA타선은 더욱 풍성해졌다. 그러나 정성훈이 무조건 대타로만 있는다는 것도 아니다. 1루 수비로 나갈 수 있어 선수들의 체력 세이브에 도움이 될 수 있고, 부상자가 나왔을 때 메울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아직 타격이 좋아 주전으로 올라설 수도 있다는 점이다. 기존 선수들에게 경쟁심을 불러 일으킬 수 있다. 아무리 주전이 정해져있더라도, 계속 부진하다면 다른 선택을 해야 한다. 정성훈이 좋은 활약을 해준다면, 더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다. 프로는 성적이 말하기에 무조건 내 자리라고 장담할 수는 없다. 정성훈이 어떤 성적을 내느냐에 따라 KIA 타선에 무한 경쟁의 태풍이 불 수도 있다.

    여기에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에서 가능성을 보여줬던 유민상도 경쟁에 뛰어들었다. 1루수인 유민상은 전지훈련에서 외야수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1루는 김주찬 정성훈 등 이미 자리가 차있는 상태여서 유민상으로선 출전 기회를 더 얻기 위해선 외야수 변신이 필요하다. 유민상의 타격 능력도 좋기 때문에 기존 외야수들도 안심할 수만은 없다.

    지난해 KIA는 팀타율 3할2리로 역대 팀 최고 타율 기록을 세웠다. 이명기(0.332)-김주찬(0.309)-버나디나(0.320)-최형우(0.342)-나지완(0.301)-안치홍(0.316)-이범호(0.272)-김민식(0.222)-김선빈(0.370) 등 9명 중 무려 7명의 3할 타자를 배출한 놀라운 타선이다. 9명의 타율은 무려 3할1푼3리(4131타수 1294안타)나 된다. 여기에 올해는 정성훈과 유민상 등 타격이 좋은 타자가 더해진다. KIA타선에 빈틈이 보이지 않는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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