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만평] 모바일 주사위 보드게임 '삼파전'

    기사입력 2018-01-03 18:28:28



    주사위를 굴려 도시로 이동하고 도시를 산 후 건물을 세워 통행료를 받는다. 어린 시절 누구나 한 번쯤 해봤을 법한 '주사위 보드게임' 기본 룰이다. 최근 모바일 게임에도 이런 '주사위 보드게임' 룰을 적용한 게임이 인기다. 그중에서도 특히 눈에 띄는 작품이 3가지 있다.

    지난 2013년 출시된 넷마블게임즈 '모두의마블 for kakao(이하 모두의마블)'은 전 세계 도시를 사고파는 친숙한 룰을 그대로 적용하고 국내 최초 실시간 4인 대전을 구현했다. 메신저 서비스를 활용해 친구 사이에 대전이 가능하고 랭킹 시스템으로 소셜 경쟁 요소를 도입했다. 독점 승리, 랜드마크, 찬스카드, 올림픽, 무인도 등 독특한 시스템도 선보였다.

    익숙한 게임성과 다양한 콘텐츠를 도입한 '모두의마블'은 출시 하루 만에 양대 마켓 인기 게임 순위 1위를 차지하고 다운로드 100만 건을 돌파했다. 출시 6일이 지나서는 양대 마켓 최고 매출 1위를 기록하며 인기 순위, 매출 순위 모두 1위를 차지한 '국민 게임'이 됐다.

    '모두의마블'은 국내 출시 1년 후인 2014년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고, 국내 시장과 마찬가지로 큰 성과를 달성했다. 중국, 터키, 대만, 일본, 인도네시아 등 세계 각국에서 누적 다운로드 2억 건을 돌파하고, 태국에서는 13일 만에 양대 마켓 최고 매출 1위를 기록했다. 이 같은 성과로 2015년에는 국내에서 월간 매출 약 120억 원, 연간 매출 1400억 원을 넘었고 글로벌 누적 매출 5천억 원을 돌파했다.

    모바일 '주사위 보드게임' 시장은 이렇게 '모두의마블'이 선점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12일 카카오게임즈가 캐릭터 IP를 내세운 '프렌즈마블 for kakao(이하 프렌즈마블)'을 출시하면서 상황이 바뀔 가능성이 생겼다.

    카카오게임즈가 출시한 '프렌즈마블'은 메신저 앱과 다양한 관련 상품으로 인기를 얻은 '카카오프렌즈' 캐릭터 IP를 활용한 '주사위 보드게임'이다. 주사위를 굴려 도시로 이동, 도시를 사고 건물을 짓는 구조와 최대 4인까지 참가할 수 있는 실시간 대전 등 '모두의마블'과 유사한 게임 플레이 경험을 제공한다.

    하지만 유저들로부터 인기가 높고 여러 상품으로 친숙한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를 게임 내에 3D로 구현해 등장시키면서 흥행 동력을 만들었다. 여기에 메신저 앱에서 사용 가능한 관련 이모티콘까지 제공하면서 사전 예약 17일 만에 170만 명을 모으며 출시 전부터 기대감을 높였다.

    '프렌즈마블'은 정식 출시 당일 양대 마켓 인기 순위 1위에 올랐다. 매출 순위도 순식간에 상위권에 자리 잡았다. 최고 매출은 구글 플레이 6위, 애플 앱스토어 3위를 기록했고, 1월 2일 기준으로 구글 매출 8위, 애플 매출 4위를 기록 중이다.

    국내 유저에게 친숙한 모드 게임 '부루마불'을 원작으로 개발된 게임도 있다. 아이피플스가 12월 28일 원스토어에 프리 오픈한 '부루마불m'은 씨앗사가 1982년 출시한 보드게임 '부루마불'을 원작으로 개발된 '주사위 보드게임'이다. 출시 직후 원스토어 인기 최고 순위 2위에 올랐다.

    원작 보드게임을 모바일로 재해석해 확장된 게임 룰과 스토리, 대전, 도전 등 다양한 신규 콘텐츠를 도입했다. 특히 유저 말을 역사적 영웅으로 교체해 강력한 스킬을 사용하는 '영웅 소환'과 트로이 목마, 2차세계대전 등 세계 역사와 유적을 소재로 한 '출발/유적지 이벤트' 등이 지난해 진행된 CBT에서도 호평 받았다. 이 밖에도 MBC와 공식 계약을 체결하고 '무한도전'에 출연한 유명 연예인을 캐릭터로 추가했다.

    '부루마불M'은 한국모바일게임협회(KMGA)와 원스토어 주식회사(ONE store), 사단법인 한국무선인터넷산업연합회(MOIBA)가 공동 주최한 '2017 모바일 게임 스타 어워즈'에서 1위로 선정돼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상을 받기도 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주사위 보드게임'은 그동안 '모두의마블'이 독점하는 추세였지만 '프렌즈마블', '부루마불m' 등 후속 주자가 눈에 띄는 성과를 내면서 앞으로도 선두를 유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가 됐다"며 "후발 주자가 글로벌 시장에서도 크게 성공한 '모두의마블'이라는 거인을 상대로 어떤 접전을 펼칠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그림 텐더 /글 박해수 겜툰기자(gamtoon@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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