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안컵]'출격 이상無' 이근호 "꼭 보탬 되겠다"

    기사입력 2017-12-07 00:14:40

    달라진 신태용호, 그 중심에는 이근호(강원FC)가 있었다.

    말 그대로 종횡무진이었다. 콜롬비아, 세르비아와의 11월 A매치 2연전에서 이근호는 상대 진영 곳곳을 누비면서 공격 활로를 만들어냈다. 특유의 적극성 뿐만 아니라 몸을 사리지 않는 투지로 신태용호의 투혼을 일깨웠다. 앞선 4개월 내내 '정신력 부재'를 지적 받았던 신태용호는 멋지게 반전에 성공했다. 그라운드 바깥에선 '이근호처럼만 하면 2018년 러시아월드컵 본선에 갈 수 있다'는 말까지 나왔다. 말그대로 '뉴 신태용호의 황태자'였다.

    그런데 울산 전지훈련 동안 이근호는 '개점휴업'이었다. 고려대와의 두 차례 연습경기 모두 출전하지 못했다. 2017년 동아시안컵 대비 최종훈련이었던 지난 5일 고려대전에서는 아예 숙소에 남아 개인 훈련 등으로 휴식을 취했다. 대표팀 관계자는 "의무팀이 이근호의 피로누적이 상당해 대회 전까지 충분히 쉬는게 낫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준비는 끝났다. 이근호는 '풀파워'로 도쿄에 입성했다. 이근호는 6일 도쿄행 비행기에 오르기 전 스포츠조선과 만나 "특별히 다친 곳은 없다. 올 시즌 많은 경기를 소화하면서 피로가 누적되다보니 다소 힘든 감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4일 동안 쉬면서 체력은 많이 회복이 됐다. 출전하는데 문제는 없다"고 밝혔다.

    이근호가 제 컨디션을 찾으면서 신태용 A대표팀 감독의 공격 구상도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좌우 측면 모두 활용이 가능하고 인사이드 돌파 능력이 탁월한 이근호는 측면 윙백 오버래핑 뿐만 아니라 최전방 원톱과 섀도 스트라이커의 부담을 덜어줄 최적의 카드 중 하나다. 신예들을 다수 포함시킨 중국, 전력이 베일에 싸인 북한, 전력 이상의 투지가 필요한 숙적 일본과의 맞대결 모두 이근호의 풍부한 경험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되는 승부다. 이재성(전북 현대) 윤일록(FC서울) 염기훈(수원 삼성) 등 또 다른 측면 자원들과의 로테이션을 통한 시너지도 충분히 기대된다.

    러시아월드컵을 바라보는 이근호의 눈빛은 특별하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 본선 직전 오스트리아 전지훈련지에서 귀국행 비행기에 오르며 눈물을 뿌렸다. 2014년 브라질 대회에선 본선 최종명단에 합류하며 생애 첫 월드컵 무대를 밟았다. 러시아전에서 득점포를 터뜨리며 꿈을 이뤘지만 홍명보호가 흘린 눈물 속에 빛이 바랬다. 어쩌면 생애 마지막 대회가 될지도 모르는 러시아월드컵에서 도전을 꿈꾸는 이근호의 눈빛은 벌써부터 활활 타오르고 있다.

    이근호는 "동아시안컵에서 치르는 3경기 모두 중요한 경기들"이라며 "선수들 모두 한 발 더 뛰면서 최선을 다하자는 분위기가 상당하다. 나 역시 맡은 역할을 잘 소화해서 팀에 보탬이 되고 싶은 바람이 크다"고 다짐했다.


    도쿄(일본)=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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