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M이 내세운 키워드 '협동', MMORPG 변화 이끌까?

    기사입력 2017-12-06 14:24:29



    '탱, 딜, 힐 공존의 시대'

    테라M이 쇼케이스부터 강조하고 있는 핵심 시스템이다. 기존 MMORPG 중 파티플레이를 강조한 게임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형식적인 틀만 갖추고 있었을 뿐 온라인게임 같은 역할분담이 강조된 것은 아니었다.

    테라M은 파티플레이 중심의 게임답게 게임 곳곳에서 시스템적 지원이 드러난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물약 시스템이 없다는 것이다. 이는 게임 출시 전부터 테라M이 내세웠던 차별화 포인트 중 하나였다.

    모바일게임의 물약 시스템은 힐러 역할을 약화시켜 비중이 낮아질뿐더러 딜러 캐릭터가 힐러, 탱커의 역할을 모두 소화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그렇기에 테라M은 이를 제거하면서 자연스럽게 탱, 딜, 힐로 구성된 파티를 유도했다.

    물론 5레벨과 20레벨, 45레벨에 습득할 수 있는 특성 중 HP 회복과 관련된 슬롯이 존재하지만 쿨타임이 길고 특정 조건이 붙으며 자동으로 사용되기 때문에 활용성 자체가 높다고 볼 수 없다.

    또한 파티플레이 활성화를 위해 유저들에게 추가적인 보상을 제공한다. 혼자서도 인던, 레이드 등의 콘텐츠 플레이가 가능하지만 풀 파티를 갖춰 클리어 했을 때 골드, 강화 재료, 레드잼 등 다양한 보상이 주어진다.

    이 밖에도 상위 구간의 필드로 진행하게 되면 등장하는 몬스터들의 체력, 공격력 등 기본 능력이 높아 어중간한 성장상태로 혼자서 퀘스트를 클리어 하는 것이 쉽지 않아 유저 간의 협력이 굉장히 중요하다.

    이처럼 테라M은 여러 가지 장치를 활용해 유저들에게 파티플레이의 당위성을 충분히 제공하고 있다. 시스템적으로 파티플레이를 유도했다면 다음 단계는 실제 게임 플레이에서 탱, 딜, 힐의 시스템을 활용해 유저들이 재미를 느낄 수 있는가의 문제로 넘어간다.

    가장 중요한 '재미'라는 요소가 없다면 아무리 좋은 시스템을 만들더라도 무용지물이기 때문이다. 플레이 해본 결과 테라M이 그린 그림은 성공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우선 인던 혹은 레이드 콘텐츠에 진입했을 때 캐릭터들의 임무분담이 확실하다. 레인 롤프와 올렌더 투르칸으로 구성되는 탱커 라인은 도발 스킬 혹은 군중제어기로 라인의 딜러와 힐러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솔 워커, 리벨리아 쿠벨, 라브렝으로 구성된 딜러 라인은 캐릭터 특색에 맞게 포지션을 잡고 데미지를 넣는다. 유일한 힐러 클래스인 리나 엘린은 유틸적인 역할과 더불어 보조적인 데미지 딜링까지 충분히 수행이 가능하다. 이 같은 클래스에 따른 역할 분담은 유저들에게 온라인게임의 레이드 못지않은 재미를 제공하고 있고 유저들의 반응 역시 긍정적이다.

    역할 구성에서 나오는 재미 외에도 직접 플레이하는 재미 역시 뛰어나다. 모든 콘텐츠에서 자동 사냥을 제공하지만 효율적인 진행을 위해서는 잠시 꺼두는 편이 좋다.

    자동 전투를 사용하면 캐릭터가 쿨타임이 끝나는 즉시 바로 스킬을 사용하기 때문에 탱커 클래스의 도발 스킬, 힐러 클래스의 회복 스킬 등 난이도가 있는 던전을 클리어할 때 중요한 스킬이 소모되는 경우가 있다. 게다가 중요 스킬들은 쿨타임이 길기 때문에 수동 조작을 통해 플레이하는 것이 공략에 훨씬 효율적이다.

    각 던전별 보스들의 패턴 역시 공략하는 재미를 주기 충분하다. 기본적으로 탱커 클래스가 앞에서 보스의 어그로를 끌며 맞아주는 역할을 하지만 중간중간 보스의 광역 스킬을 방어 혹은 회피 스킬을 사용해 피해줘야 하며 충격파 같은 스킬은 캐릭터 고유의 궁극기를 활용해 차단하고 그로기 상태를 만들기도 해야 한다.

    이러한 전략적인 게임 방식은 그동안 혼자 알아서 싸워주는 자동 전투에 불만을 가지고 있는 유저들에게 직접 조작하는 재미를 제공하고 있다.

    테라M은 단순히 높은 전투력만으로 게임을 쉽게 플레이할 수 있었던 게임들과 달리 협동을 통한 재미를 강조하고 있다. 새로운 게임 방식에 유저들은 재미를 느꼈고 이는 iOS 매출 1위, 안드로이드 매출 2위의 성과로 나타났다.

    다만 이제 시작하는 단계이다 보니 몇몇 문제점이 눈에 띄기도 한다. 레이드, 인던 콘텐츠 입장 시 잠수 유저에 대한 조치나 파티 구성의 불균형 등은 파티플레이를 강조하는 게임 특성상 플레이의 지장을 줄 수 있는 문제다.

    물론 잠수 유저가 있고 파티 구성의 불균형이 생기더라도 클리어하는데 지장이 없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파티플레이를 강조하는 게임답게 그 재미를 느끼기 위해서는 빠른 시일 내에 조치가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몇몇 사소한 문제가 있음에도 테라M이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는 이유는 파티플레이에서 나오는 협동으로 새로운 게임 모델을 제시한 것에 있다. 그간 PvP, RvR 등 유저들 간의 경쟁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이로 인해 피로감을 느끼는 유저들이 상당했다.

    테라M은 '협동'이란 새로운 키워드로 유저들에게 재미와 새로움을 전달했다. 모든 게임에 역할분담이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모바일 MMORPG에서 앞으로 역할에 대한 고민은 생겨날 것이고 유저들 역시 이러한 재미를 추구할 가능성이 있다.

    게임인사이트 김동준 기자 kimdj@gam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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