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전]절반만 뛴 '조연' 이근호, 활약은 '주연급'이었다

    기사입력 2017-11-10 21:16:54 | 최종수정 2017-11-10 21:19:05

    한국과 콜롬비아 A대표팀의 평가전이 10일 오후 수원월드컵구장에서 열렸다. 이근호가 콜롬비아 골문을 향해 슈팅을 시도하고 있다.
    수원=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7.11.10.
    경기의 절반만 소화했지만,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주인공은 이근호였다.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 신태용호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3위의 강호 콜롬비아와의 대결을 펼쳤다. '평가전 이상의 평가전'이었다. 부진에 빠진 한국 축구는 돌파구가 필요했다. 고민 끝 신 감독의 처방은 4-4-2 포메이션. 손흥민(토트넘)과 이근호(강원)가 최전방에서 호흡을 맞췄다.

    A대표팀에선 오랜만에 선보이는 투톱 시스템. 사실 손흥민을 위한 맞춤 전술이었다. 신 감독은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투톱으로 활약하는 것으로 보고 힌트를 얻었다"고 밝힌 바 있다.

    성공했다. 손흥민은 전반 11분 골을 터뜨려 팀에 승리를 선사했다. 하지만 '주연' 손흥민보다 더 돋보였던 건 '조연' 이근호였다.

    10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대한민국과 콜롬비아의 축구국가대표팀 평가전이 열렸다. 이근호가 콜롬비아 골키퍼를 제치며 슈팅을 시도하고 있다.
    수원=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7.11.10
    이근호는 전반 2분 오른쪽 측면에서 콜롬비아 수비수 2명을 제치는 드리블 돌파 후 손흥민을 향해 땅볼 크로스를 연결했다. 2분 뒤에도 오른쪽 측면을 파고들어 반대편으로 공을 띄웠다. 콜롬비아 수비수 머리에 걸리긴 했으나 김진수의 중거리 유효 슈팅으로 연결됐던 장면의 시발점이었다.

    손흥민의 선제골 역시 이근호의 발끝에서 나왔다. 이근호는 문전으로 뛰어들던 손흥민을 겨냥해 얼리 크로스를 시도했다. 공은 권창훈의 몸을 스치고 목표지에 안착, 소중한 선제골로 빛을 발했다.

    10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대한민국과 콜롬비아의 축구국가대표팀 평가전이 열렸다. 이근호가 콜롬비아 수비수를 제치며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수원=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7.11.10
    전반 종반은 그야말로 '이근호 타임'이었다. 이근호는 전반 38분 김진수의 왼쪽 측면 크로스를 문전 헤딩 슈팅으로 골문을 노렸지만 옆으로 벗어났다. 그리고 40분엔 번개 같은 전방 침투로 골키퍼 1대1 상황을 연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선방에 걸렸다. 또 3분 뒤엔 오른쪽 측면에서 넘어온 최철순의 헤딩 연결을 문전 오른쪽 쇄도 후 오른발로 잡지 않고 때렸으나, 골문 위로 넘어갔다.

    신 감독이 외친 '거친 축구'의 선봉장 역할도 충실히 했다. 이근호는 빠르고 강한 압박으로 콜롬비아 공격 예봉을 차단했다.

    10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대한민국과 콜롬비아의 축구국가대표팀 평가전이 열렸다. 이근호가 전반 종료 직전 다리를 만지며 잠시 주저앉아 있다.
    수원=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7.11.10
    한국과 콜롬비아 A대표팀의 평가전이 10일 오후 수원월드컵구장에서 열렸다. 이근호가 부상으로 괴로워하고 있다.
    수원=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7.11.10.
    투톱 체제에서 절정의 경기력을 선보인 이근호는 전반 막판 상대 수비수 발에 밟혀 통증을 호소했다. 이후 그라운드로 돌아왔지만,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 아웃됐다. 그가 그라운드를 누빈 시간은 45분에 불과했지만, 영향력은 M0M급이었다. 이날 경기의 진정한 주연은 이근호였다.


    수원=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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