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야 포화 두산, 김현수-민병헌 FA 누굴 잡아야 할까

    기사입력 2017-11-09 14:57:56 | 최종수정 2017-11-09 16:15:35

    스포츠조선DB
    두산 베어스가 스토브리그에서 딜레마에 빠졌다.

    두산의 외야는 이미 포화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두 외야수를 놓고 고민중이다. FA(자유계약선수)를 선언한 민병헌, 미국에서 복귀가 유력한 김현수가 대상 선수다.

    사실 최근까지 오랫동안 내부 육성 기조를 유지해 온 두산이 FA 계약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그런데 FA 시장이 열리자 '적어도 한 명은 잡아야 하지 않나'라는 분위기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민병헌은 김재환 박건우와 함께 올시즌 주전 외야수로 뛰었다. 최근 4년 연속 3할 타율에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하는 등 꾸준한 성적을 냈다. 테이블세터가 마땅치 않은 두산에서 1번 타자로 좋은 활약을 했다.

    김현수는 두산에서 뛰다 지난 2016년 메이저리그로 진출해 2년 만에 복구를 추진하고 있다. 빅리그 성적은 만족스럽지 않지만 좋은 활약을 기대할 수 있고, 더구나 두산을 상징했던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이다.

    FA 몸값이 폭등한 상황에서 두 선수를 모두 잡으려면 많은 돈이 필요하다. 두산 사정에 밝은 야구인들이 모기업 사정이 안 좋아 베어스가 많은 돈을 투자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고 말한다. 더구나 두 선수 모두 외야수다. 하지만 이 두 선수를 모두 잡지 않는다면 팬들의 반발 등 후폭풍이 거세질 가능성이 있다. 김태형 감독이 구단에 한명을 잡아달라는 요청을 했다는 소문도 들린다.

    실속을 생각하면 민병헌이다. 금액도 김현수보다 적을 것이 예상되지만, 실력이 떨어지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상징성을 생각하면 김현수다. 이제 두산도 빅리그를 밟아본 프랜차이즈 스타가 필요하다.

    사실 더이상 외야 자원이 필요없을 정도로 두산 외야는 포화상태다. 김재환과 박건우가 중심타선을 든든히 지켜주고 있고 올해 최소이닝 사이클링히트를 기록한 정진호에 장타력이 좋은 국해성, 발빠른 조수행 등 주전급 백업요원들이 많다. 오히려 내야수나 불펜투수 보강이 시급한 상황이다. 또 그동안 외부 FA 영입보다 내부 자원을 키우는데 집중했는데, 성과도 좋았다.

    하지만 김현수와 민병헌은 다른 문제다. 최근 일본 미야자키로 떠난 김태룡 단장은 김태형 감독과 어떤 대화를 나눌까. 둘일지 하나일지 아니면 '0'일지 선택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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