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로이칼럼]선동열 감독이 젊은 대표선수들에 거는 기대

    기사입력 2017-10-24 21:36:34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에 참가하는 한국야구대표팀 선동열 감독(오른쪽)이 지난 12일 일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일본 이나바 아츠노리 감독(왼쪽) 대만 홍이중 감독과 함께 기자회견을 했다. 사진제공=무로이 마사야
    "투수쪽에서 장현식과 함덕주를 뽑고 싶습니다."

    선동열 감독은 다음달 일본 도쿄에서 개최되는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에서 대표팀 사령탑으로 첫 발을 내딛는다. 선 감독은 지난 12일 일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젊은 선수들로 구성된 대표팀의 중심선수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장현식과 함덕주를 얘기했다.

    이번 대회는 24세 이하(1993년 1월 1일 이후 출생) 또는 프로 입단 3년차 이하 선수가 참가한다. 대회 개최가 결정됐을 땐 한국대표팀에 뽑을 만한 선수가 있을까하는 걱정이 많았는데, 대표팀 멤버를 보면 기대감을 갖게 한다.

    선발 투수 후보가 꽤 있다. 선 감독이 중심 선수로 꼽은 장현식(NC)과 함덕주(두산) 외에도, 박세웅(롯데), 임기영(KIA) 김대현(LG) 구창모(NC) 등이 선발 후보다. 이번 대회는 최대 3경기를 하기에 선발은 3명이 필요하다. 상대 팀과 투수들의 컨디션에 따라서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있다. 선발에서 제외된 선수는 자연스럽게 중간계투로 나서 불펜이 강화된다. 마무리로는 올시즌 삼성에서 21세이브를 올린 장필준이 있어 뒷문도 안정감이 있다.

    선 감독은 "기동력과 조직력을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기동력은 정식 대표팀이라도 해도 손색없는 선수들이 모였다. 상위 타선에 포진할 것으로 보이는 이정후(넥센) 박민우(NC) 구자욱(삼성) 김하성(넥센)은 호타준족으로 활약이 기대된다.

    젊은 선수들의 의욕이 단단한 결속력으로 이어지는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표팀에 뽑힌 것에 기뻐하는 선수들의 모습은 최근 한국대표팀에서 잘 볼 수 없었던 신선함이다.

    외야수 겸 대주자로 기대되는 나경민(롯데)이 예비 엔트리 선발 시점에서 "대표팀에 가고 싶지만 뽑히지 않았으면 실망감이 커지기 때문에 일부러 생각하지 않으려 했다"고 말 할 정도로 대표팀에 대한 의욕이 컸다. 또 좌완투수 심재민(kt)은 "대표선수가 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대표팀에 임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롯데에서 셋업맨으로 활약했던 박진형은 "대표팀에 뽑혔을 때 주변 사람들이 많이 축하해줬다. 아주 영광스러운 일이다"고 했다. 선수들 사이에서 이번 대회가 단순한 친선경기가 아닌 대표전이라는 의식이 엿보인다.

    이번 대표팀의 약점은 역시 경험부족이다. 하지만 일본, 대만도 마찬가지다. 선 감독은 선수들이 게임을 통해서 성장하는 것을 바라면서 "유일하게 국제경기를 해본 경험이 있는 김하성이 야수쪽에서 잘 할 것으로 믿는다"며 "선수들이 이번 대회를 통해 많은 경험과 기량을 쌓아서 25명 중에서 5명 이상이 도쿄올림픽(2020년) 멤버에 포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구자욱은 "우리 세대에도 좋은 선수들이 많다"고 했고, 하주석(한화)은 "전력 플레이를 보여주고 싶다"며 각오를 밝혔다. 이번 가을에 '젊은 그들'이 한국팬들을 뜨겁게 할 것 같은 기분 좋은 예감이 든다.

    <무로이 마사야 일본어판 한국프로야구 가이드북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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