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체조 희망'김한솔, 위기 이겨낸 세계선수권 첫 동메달

    기사입력 2017-10-09 03:52:32 | 최종수정 2017-10-11 21:14:53

    사진 출처=국제체조연맹
    '한국 체조의 희망' 김한솔(22·한체대)이 몬트리올세계선수권 도마 종목에서 값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9일 새벽(한국시각) 캐나다 몬트리올 올림픽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제47회 국제체조연맹(FIG) 세계선수권 도마 결승 직전, '도마의 신' 양학선(25·수원시청)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기권했다. 양학선과 나란히 결선에 오른 후배 김한솔이 메달 미션을 이어받았다.

    '절대 강자' 양학선의 부재는 경쟁자들에게는 기회였다. '마루 금메달리스트' 시라이 겐조(일본)가 1-2차 시기 평균 14.900점으로 1위에 올랐다. 이고르 라디필로프(우크라이나)가 14.899점으로 2위를 기록했다. 김한솔은 8명 중 마지막 순서로 연기에 나섰다. 1차 시기 '여2(도마 앞 짚고 공중에서 두바퀴반 비틀기, 난도 5.6)'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14.966점을 받았다. 2차 시기 '스카하라 2.5(난도 5.6)'로 14.566점을 찍으며 1-2차 시기 평균 14.766점으로 3위에 올랐다. 전날 메달을 기대했던 마루종목에서의 실수를 보란 듯이 만회하며 세계선수권 첫 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한솔은 시라이와 포옹하며 우정을 나눴다.

    출처=국제체조연맹 FIG
    1995년생 김한솔은 한체대 재학생으로 주니어 시절부터 체조계의 기대와 관심을 한몸에 받아온 유망주다. 2014년 첫 세계선수권인 중국 난닝 대회에서 마루 종목 5위, 2015년 두번째 글래스고 세계선수권 마루와 도마 종목 결선에서 각각 6위, 8위에 오르며 가능성을 증명했다. 지난해 박민수(23·전북도청) 등 선배들과 리우올림픽 무대를 처음 밟은 이후 기량이 일취월장했다. 선배 양학선, 박민수와 태릉선수촌에서 경쟁하며 성장을 거듭했다. 지난 5월 아시아선수권에서 단체전 은메달을 합작했고, 주종목 마루에서 동메달, 도마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7월 초 국제대회 파견 국가대표 최종 선발전에서 개인종합 1위에 오르며 가능성을 입증했다. 지난 8월 23일 타이베이하계유니버시아드 주종목인 마루에서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몬트리올세계선수권에서의 선전을 예고했다.

    김한솔은 생애 세번째 몬트리올세계선수권에서 주종목 도마, 마루 2종목에서 모두 결선에 오르며 선전했다. 특히 마루에서는 은메달 이상을 기대할 만큼 성장했다. 그러나 결선에서 긴장한 탓인지 착지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흔들렸다. 8위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양학선의 금메달을 기대했던 도마, 기권 변수 속에 김한솔이 제 몫을 해냈다. 전날의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았다. 침착한 연기로 대한민국에 유일한 메달을 선물했다.

    도마 종목은 대한민국의 전통적인 강세 종목이다. 유옥열 경희대 감독이 1991년 인디애나폴리스, 1992년 파리대회에서 도마 종목을 2연패했다. 1993년 버밍엄 대회에서 동메달을 따냈고, 1994년 브리즈번 대회에선 여홍철 경희대 교수가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1996년 산후앙 대회에선 은메달을 따냈다. 2011년 도쿄, 2013년 안트워프 대회에서는 양학선이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2017년 몬트리올에서는 김한솔이 이 종목 동메달을 목에 걸며 '대한민국 도마 에이스' 계보를 면면히 이어갔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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