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에이스' 허프, 작년 후반기 이상의 모드

    기사입력 2017-09-13 21:36:09 | 최종수정 2017-09-13 21:37:14

    2017 KBO리그 LG트윈스와 롯데자이언츠의 경기가 1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LG 선발투수 허프가 롯데 타선을 상대하고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7.09.13/
    LG 트윈스는 지난해 순위 싸움에서 한창 고전하던 7월초 대체 외국인 투수로 데이비드 허프를 영입했다. 허프는 당시 시즌 절반이 지난 상황임에도 총액 55만달러의 비교적 높은 연봉을 받고 입단했다.

    그만큼 LG는 허프가 선발진의 기둥으로 활약해 주길 기대했다. 허프는 입단 초기에는 스트라이크존 적응 문제 등으로 다소 들쭉날쭉했지만, 8월 중순 이후 안정을 찾으며 확실한 선발로 자리를 잡았다. 8월 19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7이닝 1실점으로 3승째를 따내면서부터 팀의 에이스로 연승을 이끌었다. LG는 허프를 중심으로 로테이션을 운영, 시즌 최종 순위를 4위로 끌어올리며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올시즌에도 LG는 허프가 에이스로서 후반기 레이스를 이끌고 있다. 시범경기서 무릎을 다쳐 2달간 재활을 거쳐 5월에 합류한 허프는 7월 중순 햄스트링 부상으로 한 달 넘게 로테이션에서 제외됐다. 두 차례 부상으로 시즌 절반에 해당하는 3개월의 공백 기간을 가졌음에도 LG는 허프에 대한 신뢰도가 높다. 최근 기대에 부응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16일 kt 위즈를 상대로 복귀전을 치른 이후 구위를 높이며 지난해 후반기 못지 않은 에이스 모드를 완전히 되찾았다. 허프는 13일 잠실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게임에 선발 등판해 7이닝을 5안타 1실점으로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LG의 3대1 승리로 허프가 시즌 6승째를 거뒀다. 복귀 후 6경기에서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00의 호조다. 오히려 지난해 같은 시점과 비교해 훨씬 안정적인 느낌이다.

    이날 롯데 타선을 맞아 허프는 1회, 2회, 6회 세 차례 삼자범퇴를 이끄는 등 시종 압도적인 모습으로 에이스의 위용을 뽐냈다. 3회초 1사 3루에 몰린 허프는 신본기와 전준우를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몰아세웠다. 4회에는 수비실책이 겹쳐 한 점을 내주기는 했지만, 계속된 무사 2루서 이대호를 140㎞짜리 커터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강민호를 2루수 땅볼, 박헌도를 삼진으로 제압했다. 7회에는 2사 1,2루서 대타 정 훈을 147㎞짜리 직구를 몸쪽 스트라이크존으로 꽂아 삼진으로 잡고 위기를 벗어났다.

    투구수는 100개, 볼넷은 1개였다. 특히 140㎞대 후반의 강력한 직구와 커터를 앞세워 8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양 감독은 경기전 "허프가 지난해에는 8월 중순부터 에이스의 모습을 보였고, 올해도 지난해 못지 않은 구위와 제구력으로 최고의 피칭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칭찬했다.

    경기 후 허프는 "오늘 컨디션이 좋았고 경기전 준비한 대로 잘 돼 모든 것이 좋았다. 빠른 공도 잘 들어갔고, 특히 커터가 제구나 움직임이 좋았다"면서 "롯데 타자들이 몸쪽 공을 많이 노리는 것 같아 (유)강남이의 리드대로 바깥쪽 승부를 많이 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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