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호 '해외파 총동원령'…이청용·황일수 승선 기대

    기사입력 2017-09-14 11:45:24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하고 첫 평가전에 나서는 축구대표팀이 10월 유럽 원정 평가전에 해외파를 총동원한다.

    10월 7일 월드컵 개최국 러시아, 같은 달 10일 아프리카의 튀니지와 원정 친선경기를 벌이는 대표팀은 오는 25일 23명 안팎의 선수단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대표팀 소집에는 국내 K리그 소속 선수들을 제외하고 해외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만 참가한다.

    K리그 클래식 12개 구단이 월드컵 최종예선 카타르전(6월 14일), 이란전(8월 31일)을 앞두고 두 차례나 대표팀 '조기소집'에 협조한 만큼 이번에는 K리그를 배려하겠다는 것이다.

    구단들도 다음 달 A매치 기간인 8일 6강 스플릿 확정 전 마지막 33라운드를 치르기 때문에 소속 선수의 대표 차출이 부담스럽다.

    신태용 대표팀 감독은 "K리그가 대표팀을 위해 많이 희생한 것으로 안다"면서 "이번 유럽 원정에선 상생의 길을 위해 배제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해외파 위주로 대표팀을 꾸리겠다고 선언했다.

    김호곤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도 "K리그 구단을 배려해 약속을 지키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필요하다"면서 "신 감독이 이번 유럽 원정을 한 자리에서 해외파 선수들을 점검하는 기회로 활용할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축구협회는 규정에 따라 대표팀 소집 보름 전인 이번 주말 해외파 선수 소속 구단에 국가대표 차출 협조를 공문을 보낸다. 현재 협회가 파악한 대표 차출 가능한 해외파 선수는 35명 안팎.

    이란전 때 소집됐던 11명의 K리거가 빠지기 때문에 대표팀은 추가로 해외파를 발탁할 전망이다.

    우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에서 시즌 1호골을 신고한 손흥민(토트넘)과 독일 분데스리가의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등 신태용호 1기 해외파 15명(유럽·중국파 각 5명, 일본 J리거 4명, 중동파 1명)은 그대로 포함될 전망이다.

    최종예선 2경기에 소집되지 않았던 선수 중에선 중국 슈퍼리그에서 뛰는 공격수 황일수(옌볜FC)가 추가 승선 1순위 후보로 꼽힌다.

    울리 슈틸리케 전 감독 시절 A매치에 데뷔했던 황일수는 이란전, 우즈베크전 때는 대표로 선발되지 않았지만, 이동국, 김신욱(이상 전북) 등 K리그 공격수가 빠지면서 그 공백을 메울 전망이다.

    또 A매치 76경기에서 8골을 넣었던 베테랑 미드필더 이청용(크리스털 팰리스)도 신태용호 2기 승선이 유력하다.

    슈틸리케 감독 시절 대표팀의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로 활약했던 이청용은 시즌 첫 선발 출전 기회를 얻었던 지난 10일 번리전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지만 컨디션 점검 차원에서 신태용 감독의 부름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구자철 팀 동료인 공격수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과 일본 J리그 감바 오사카의 '한국인 듀오' 황의조, 오재석, 같은 J리그의 수비수 윤석영(가시와), 김민혁(사간도스), 대표팀 붙박이 수문장으로 활약했던 권순태(가시마) 등도 차출 후보들이다.

    올해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신태용의 아이들'로 주목을 받았던 이승우(이탈리아 헬라스 베로나)와 백승호(스페인 지로나FC), 이진현(오스트리아 빈)도 깜짝 발탁될 가능성도 있다.



    chil8811@yna.co.kr

    <연합뉴스>
    • 기사리스트
    • |
    • 기사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