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로이칼럼]삼성 심창민, 치아교정 효과볼까

    기사입력 2016-03-22 18:24:08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작년 11월에 열린 국가대항전 2015 프리미어 12. 한국 국가대표 중에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로는 일본과의 준결승전에서 결승타를 친 이대호(시애틀 매리너스)와 33타수 11안타 13타점으로 대회 MVP에 뽑힌 김현수(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있다. 반면 기대이상으로 실력발휘한 선수를 꼽으면 추가 소집에도 불구하고 미국전에서 연속 삼진을 잡는 등 위력적인 구위를 발휘한 '잠수함' 투수 심창민(삼성 라이온즈)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심창민은 큰 무대에서 활약을 했고, 또 올해 큰 기대를 모은다. 그의 올해 모습을 보면 변화를 기대할 수 있다. 첫째는 등번호를 55번에서 18번으로 바꾸었다. 둘째는 그의 입안에 보이는 치아교정 장치였다.

    심창민에게 치아교정을 하는 이유를 물었다. 그는 "아버지가 야구하는데 도움이 될 거라고 권유해서 했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치아교정은 어린이들이 성장과정에서 할 때가 많다. 하지만 어른이 되고 교정 치료를 하는 것도 드문 일이 아니다. 특히 삼성의 경우 작년에 포수 이흥련(27)도 치아교정을 했다.

    야구 선수에게 치아교정은 어떤 효과가 있을까.

    일본에서 스포츠와 치의학에 관한 연구를 하고 있는 일본 스포츠치과 의학회원인 오이카와 요지(치과의사)는 이렇게 주장한다. "일류 운동 선수가 치아교정을 하는 건 호흡과 관계가 있다. 치열이 좋지 않으면 입이 항상 열릴 수 있어 입으로 호흡을 한다. 근육을 효과적으로 사용하려면 코로 호흡을 해야한다. 또 치아치료를 할 때 사랑니를 전부 다 뽑는데 그것도 운동선수에게는 중요한 부분이다. 만약 잇몸 내에 안 보이는 사랑니가 있으면 충돌 등의 큰 충격이 발생했을 경우 턱뼈의 골절로 연결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야구선수와 치아의 관계를 말할 때 예전에는 투수가 공을 던질 때, 타자가 타구를 칠 때 강한 힘으로 어금니를 깨물어야 한다는 주장이 정설이었다. 하지만 최근 연구에선 다른 분석 결과가 나오고 있다고 한다.

    오이카와는 "사실 운동선수가 힘을 발휘할 때 치아를 강하게 물지 않는다. 야구 선수 중에는 마우스 피스를 사용하는 선수도 있는데 그것은 '힘을 낼 수 있다'는 심리적인 부분이 크다. 실제로는 부상 방지 차원이 크다고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금 일본에서 치아교정 치료를 하고 있는 선수 중에 현재 대학야구 스타 투수이고 올해 프로야구 드래프트에서 제일 주목받을 가능성이 높은 다나카 세이기(소카대)가 있다. 최고 구속 156㎞를 찍는 다나카는 윗니가 뒤틀렸다. 그는 교정 이후 투구 밸런스가 좋아졌다고 한다.

    심창민의 경우 특히 아랫니의 치열이 고르지 않았다. 이번 치료를 통해 잘 정렬했을 경우 지금보다 더 편하게 코로 호흡할 수 있다. 또 투구할 때 밸런스도 좋아질 수 있다. 그는 "치료는 1년 정도 걸릴 것 같은데 교정 장치가 있어도 불편한 점은 거의 없다"고 했다. 올해 심창민이 치아교정으로 일류선수의 길을 갈 지 궁금하다. <무로이 마사야 일본어판 한국프로야구 가이드북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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