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완주 전라북도지사 "야구 발전을 위해 제10구단은 전북에 생겨야 한다"

    기사입력 2012-06-17 16:58:53

    17일 군산월명야구장에서 LG와 KIA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가 열렸다. 경기 전 김완주 전북도지사가 프로야구 10구단 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전북지역에서 10구단 창단에 관련해 입장을 표명하고 있는 김 지사.
    군산=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2.6.17

    "프로야구가 발전하려면 수도권 편중은 곤란하다."

    전라북도가 적극적으로 '제10구단 유치'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 김완주 전라북도지사가 직접 "제10구단 창단을 위한 모든 준비가 갖춰줬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결정만 해주면 된다"고 밝혔다.

    김 도지사는 17일 KIA-LG전이 열리는 군산구장을 찾아 기자회견을 자청해 프로야구 10구단 창단과 관련한 전라북도의 공식적인 입장을 밝혔다. 김 도지사는 "프로야구 10구단 창단은 전국민적인 열기를 보더라도 반드시 이뤄져야만 한다. 특히 프로야구에 대해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는 전라북도에 10구단이 창단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전라북도는 전통의 야구명문인 '역전의 명수' 군산상고를 필두로 그간 한국 야구의 대표적인 뿌리로서의 정통성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김 도지사의 발언으로 인해 이미 제10구단 창단의사를 밝힌 수원시 및 경기도와의 경쟁이 한층 뜨거워졌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지난 16일 두산-삼성전이 열린 잠실구장을 찾아 "경기도는 땅도 넓고 사람도 많다. 우리는 이미 야구단을 이끌 기업도 구해 놓았다. 승인만 해주면 된다"고 제10구단 유치에 대한 자신감을 보인 바 있다.

    그러나 김완주 전라북도지사는 "제10구단 창단에 수원시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이는 야구단이 수도권에 편중되면 국민들의 볼 권리가 저하된다는 이유 때문이다. 김 도지사는 "현재 9개 구단 중 이미 4개가 서울과 수도권에 편중돼 있다. 그런데 이제는 (국민스포츠인) 야구를 온 국민이 편히 볼 수 있게 하는 '체육 복지의 개념'도 생각해야 한다. 수도권 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 국민들도 골고루 해당지역에서 야구를 볼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프로야구의 장기적 발전을 위해서는 지방으로 분산돼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이런 생각의 근거로 김 도지사는 가까운 일본의 사례를 들었다. 그는 "일본의 퍼시픽리그는 한 때 센트럴리그에 비해 입장관중이 40% 밖에 되지 않던 시절이 있었다. 이는 도쿄와 오사카 등 대도시에 구단들이 편중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바 등 타 지역에도 구단이 만들어지면서 현재는 센트럴리그 대비 80%까지 입장관중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단순히 인구수가 중요한 것은 아니라고 본다. 전라북도가 수도권에 비해 인구가 적어도 전통적으로 야구의 열기는 뜨겁다"며 제10구단이 창단되면 흥행이 잘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전라북도는 유력 기업과도 야구단 창단에 대한 의견을 조율했다고 한다. 또 전주와 군산 익산 완주 등 도내 4개 시와도 제10구단 유치에 대한 협의를 마친 상태다. 김 도지사는 "(야구단 창단에 관한) 열의가 있는 기업이 있다. 현 시점에서 밝힐 수는 없지만, 19일에 열리는 KBO 임시이사회에서 제10구단 창단 지역으로 전라북도가 확정되면 그때 다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 도지사는 "4개 도시의 시장과 지역의회 의장 등과 이미 단체 협약도 맺고 (신축구장 건설 및 야구단 운영에 필요한) 예산확보도 마쳤다. 만약 전라북도에 제10구단 유치가 확정되면 전주 지역에 2만5000석 규모의 새 야구장을 지을 계획이다. 부지도 준비돼 있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김 도지사는 "모든 준비가 갖춰진 상황이다. (제10구단 유치가) 안 된다는 생각은 전혀 하지 않고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군산=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 기사리스트
    • |
    • 기사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