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 황보관 감독 자진 사퇴

    기사입력 2011-04-26 09:05:45 | 최종수정 2011-04-26 09:33:55



    FC서울 황보관 감독(46)이 자진 사퇴했다.

    황보 감독은 팀이 24일 광주전(0대1)에서 패하며 팀이 14위로 추락한 것에 대한 책임을 지고 25일 구단에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서울도 수용했다. 한웅수 서울 단장은 26일 "팀이 창단된 후 28시즌을 맞았다. 지금까지 임기 중 단 한 번도 감독 교체는 없었다. 솔직히 이번에는 교체타이밍을 고민했다.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에 모두가 공감했다"며 "황보 감독이 구단에 들어와 직접 사퇴 의사를 밝혔고 수용했다. 만류는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광주전 패배가 컸다. 충격이었다. 황보 감독은 당시 곤혹스러운 얼굴로 기자회견장에 나타났다. 손으로 눈을 비비며 한동안 머뭇거렸다. 질문에 대한 대답은 작고 힘이 없었다. "결과를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는 말을 던지고 광주월드컵경기장 인터뷰실을 빠져나갔다. 그것이 마지막이었다. 황보 감독의 계약기간은 2년이었다.

    올시즌 서울 지휘봉을 잡은 황보 감독은 K-리그에서 1승3무3패(승점 6)로 부진했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서도 나고야에 패하며 조 1위(승점 7·2승1무1패) 자리를 내주는 등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팬들의 비난이 쏟아졌고, 황보 감독도 결국 손을 들었다.

    서울은 최용수 수석코치(38) 체제로 당분간 팀을 운영할 계획이다. 한 단장은 "대안을 갖고 감독 사퇴를 수용한 것이 아니다. 최용수 코치가 어떻게 팀을 헤쳐나가느냐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최 코치는 귀네슈, 빙가다 감독을 보좌하며 지도자 수업을 했다. 신태용 감독이 성남을 잘 이끌었듯이 나이는 문제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신 감독은 39세에 성남 지휘봉을 잡았다. 최 코치는 호적으로는 1973년생이지만 실제로는 1971년생이다. 만으로 40세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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